코스피 장중 8300 붕괴…올해 14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전날 매수 사이드카 이어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외국인·기관 매도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8%대 급락 26일 코스피가 장중 7% 넘게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코스피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반대 조치가 나오면서 증시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8300선까지 밀려났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2분쯤 코스피200 선물지수 급락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날 종가와 비교해 72.88포인트(5.00%) 급락한 1,382.00을 기록했다.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급등 시에는 매수호가, 급락 시에는 매도호가를 제한한다. 올해 들어 14번째 사이드카이며, 이달에만 다섯 번째다.오전 11시 5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4.21포인트(7.21%) 내린 8286.09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88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며 8300선까지 밀려났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8000억원, 580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홀로 3조35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도 79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8% 안팎 하락하고 있으며 SK스퀘어도 11% 가까이 내리고 있다.최근 급등에 따른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기술주 약세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내놓으면서 6% 넘게 하락했고,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됐다.한지영 키움중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6%대 급락했는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소식으로 인한 최종 세트 수요 위축 불안이 배경이었다”며 “이는 애플과 같은 소비재 업종뿐만 아니라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도 메모리 가격 상승을 감당하기 힘들게 만들어 설비투자(CAPEX) 의지가 저하될지 모른다는 노이즈를 생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난 2거래일간 코스피는 약 8.9% 급반등하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반도체 쏠림현상에 대한 부작용도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코스닥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22포인트(4.30%) 내린 849.5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8억원, 2400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이 32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6~7% 안팎 하락하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익IPS, 피에스케이, 이오테크닉스, 심텍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원·달러 환율도 1549원까지 치솟으며 155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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