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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기술로 플라스틱 재활용까지…식품업계, 친환경 소재서 성장동력...

CJ제일제당서울경제2026.06.24 00:00

CJ PHA 공급 확대·페트병 재활용 연구개발삼양사 전분 부산물 활용 車소재 원료 추진바이오플라스틱시장 2034년 949억$ 전망농심도 종이 기반 친환경 포장재 사업 강화국내 식품기업들이 식품 제조를 넘어 친환경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전분과 발효 기술 등 본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활용해 바이오플라스틱과 친환경 포장재, 산업용 소재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인도 바이오플라스틱 기업 콘스펙과 생분해성 소재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콘스펙은 공급받은 PHA를 활용해 포크와 나이프 등 일회용 커틀러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PHA를 활용한 사업화 범위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코스맥스와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을 진행 중이며, 유한킴벌리와는 생분해 위생행주를 선보였다. 카페 프랜차이즈 폴 바셋에는 PHA 빨대를 적용하는 등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PHA는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토양뿐 아니라 해양 환경에서도 분해되는 장점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나노메딕스·서울대 등과 함께 해양 생분해 어망·어구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폐어망으로 인한 해양 오염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대안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이와 별도로 버려진 페트(PET)병을 효소로 분해해 플라스틱 원료를 회수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도 개발 중이다. 해당 기술은 플라스틱을 원재료 수준으로 분해해 고품질 테레프탈산(TPA)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기존 물리적 재활용보다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CJ제일제당이 PHA를 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제품. 사진 제공=CJ제일제당삼양사도 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부 국책과제로 추진 중인 사업을 통해 옥수수와 감자 전분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아디프산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디프산은 자동차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나일론과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로, 현재는 대부분 석유화학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산업 소재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식품기업들이 친환경 소재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올해 123억달러에서 2034년 949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의 포장폐기물 규정(PPWR) 시행과 글로벌 탈플라스틱 정책 강화도 관련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농심 역시 계열사 율촌화학을 중심으로 친환경 포장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적용한 종이 기반 식품 포장재를 개발 중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산소·수분 차단 기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전분과 발효 기술은 식품기업들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핵심 경쟁력”이라며 “기존 식품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과 원료를 친환경 소재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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