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대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20분간 거래 중단

오후 12시 10분 1단계 CB 발동…20분간 거래 중단올해만 5번째·역대 11번째…지난 23일 이어 사흘 만코스피 8199.81, 8.18% 급락…외국인·기관 매도앞서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반도체 대형주 약세[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피 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앞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지수 낙폭이 더 커지면서 주식시장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12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30.49포인트(8.18%) 내린 8199.81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뒤 낙폭을 키우며 82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8930.30)보다 117.12포인트(1.31%) 하락한 8813.18에 개장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에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2시 10분 12초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매매거래는 향후 20분간 중단된다.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시 코스피는 8198.33으로 전일 지수 8930.30 대비 731.97포인트(8.19%) 하락했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질 때 발동되며, 이후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된다.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역대 기준으로는 11번째 발동으로, 지난 23일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발동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된 모습이다.앞서 코스피 시장에선 오전 11시 12분 12초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하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면서 장중 투자심리 위축이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업체의 비용 부담 우려가 반도체 대형주 매물 출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에도 반도체 가격 급등이 빅테크 기업의 마진 압박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낙폭을 키우고 있고, SK스퀘어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요 대형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와 2차전지, 로봇 등 주요 성장주가 부진한 가운데 지수는 장중 연저점을 새로 썼다. 다만 일부 반도체 소부장주는 정책 기대와 개별 호재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며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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