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공장’ 핵심변수 된 영광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1호기 중단 이어 2호기 곧 만료現 전력망으론 안정적 공급 불가한수원 10년 연장 신청…심사중정부가 호남권 대형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을 검토하면서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의 계속운전과 재가동 여부가 전력 수급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팹(FAB·생산시설)은 24시간 중단 없이 가동돼야 해 안정적인 대용량 전력 공급이 필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이 광주 등 호남권에 생산시설을 구축할 경우 현재 전력망과 발전 구조만으로는 안정적 전력 공급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전남에는 한빛원전 1~6호기가 있으나 한빛 1호기는 지난해 말 40년 설계수명이 끝나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이어 오는 9월 2호기 운영허가 기간 만료가 예정돼 있고 3~6호기도 2034년부터 차례로 설계수명이 끝난다. 원안위의 계속운전 허가를 받지 못하면 호남 반도체 공장이 완공될 무렵 한빛원전 상당수가 정지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뜻이다.한수원은 한빛 1·2호기의 설계수명을 10년 연장하기 위한 계속운전 운영변경허가를 원안위에 신청한 상태다. 원안위는 구조물·계통·기기 수명평가, 안전성, 방사선 영향 등을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와 설비 보강이 길어질 경우 실제 재가동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 한수원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여파로 계속운전 신청의 적기를 놓쳤다. 지난 4월 재가동된 고리 2호기 이후 한빛 1호기를 비롯해 계속운전 절차를 추진 중인 원전만 9기다.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노후 원전 계속운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대통령은 “가동 기한이 지난 것도 안전성이 담보되면 연장해서 쓰고,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섞어 쓰는 에너지 믹스 정책은 변한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때 한빛원전을 방문해 기한 연장을 약속했던 만큼, 호남 반도체 단지 구상과 맞물려 한빛원전 수명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호남권은 발전설비 용량만 보면 여유가 있지만 태양광 비중이 높아 시간대별 출력 변동이 커 24시간 안정적 기저 전원이 필요한 반도체 공장에는 결국 원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지역 여론과 재생에너지 사업자의 반발, 송전망 포화는 변수다. 호남권은 대규모 수요처까지 전기를 실어나를 송전망도 넉넉하지 않다. 이 때문에 송전망 연결을 기다리는 지역 태양광 사업자가 적지 않은데, 한빛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면 송전망 여유가 더 줄어들어 지역 내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 로드맵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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