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마이크론 ‘깜짝 실적’…슈퍼사이클 언제까지?
![[뉴스in뉴스] 마이크론 ‘깜짝 실적’…슈퍼사이클 언제까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56/2026/06/26/0012206802_001_20260626125112558.jpg?type=w800)
[앵커] 메모리 반도체 세계 3위 업체 마이크론이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습니다. 인공지능, AI 투자에 대한 최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실적인데, 경제산업부 이재희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나보죠? [기자] 맞습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분기 매출을 발표했는데요. 414억 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64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의 네 배를 넘는 액수입니다. 실적 발표 전 마이크론 주가는 장중 내내 부진했습니다. 결국 하락 마감했는데, 장 마감 직후 실적이 발표되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급등했습니다. [앵커] 마이크론의 역대급 매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메모리 초호황, 슈퍼사이클 덕분이겠죠? [기자] 네,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곳은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 부문입니다. 140억 달러 가까이 벌었는데, AI반도체 핵심 부품,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마이크론 최고경영자 : "2028년에 메모리 공급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하는 수요를 언제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인공지능 시대 글로벌 메모리 수요 급상승에 앞으로 매출에 대한 기대도 큰데요. 이달부터 8월까지 마이크론 매출은 500억 달러 안팎으로, 시장 기대치를 15%가량 웃돌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마이크론은 고객사 16곳과 최장 5년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며 앞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최근 메모리 수요가 정점에 닿은게 아니냐, AI 거품이 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랐잖아요. 이번 마이크론 실적이 어느정도 우려를 누그러뜨렸겠네요. [기자] 실제로 지난 며칠 동안 미국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졌죠. AI 거품이 과도하다, AI 인프라 투자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론은 이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습니다. 마이크론이 밝힌 16건의 계약 가운데 대부분이 몇년 동안 유지되는 장기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메모리 공급이 2028년 들어서야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AI가 이끄는 이번 호황,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몇차례 있던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보면 보통 2년 정도 이어집니다. 슈퍼사이클은 IT 산업의 대전환기 때마다 찾아왔습니다. 1990년대 중반 개인용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며 D램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아이폰의 등장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시작된 2000년대 말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진 2016년,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AI발 슈퍼사이클이 시작됐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슈퍼사이클도 2년 정도 이어진다고 보면 되나요? [기자] 좀 다른데요. 이번 슈퍼사이클의 성격이 과거와 차이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금 전 설명드렸던 과거의 메모리 호황. 개인용 컴퓨터나 스마트폰 처럼 범용 IT기기 수요가 이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AI발 슈퍼사이클은 빅테크와 AI기업 등 기업들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이클은 기업들의 메모리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AI 투자의 성패가 호황과 불황 시기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곧 예정돼 있잖아요. 어느정도 매출이 예상되나요? [기자]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수요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에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90조 원에 이를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70조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반도체 얘길 하자니 주식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이번주 우리 증시 변동성도 역대급이었죠? [기자] 네, 9천을 넘어 만 포인트 고지를 바라보던 코스피가 지난 화요일 약 10% 추락했습니다. 하루 새 9.9%, 910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사상 최대 낙폭입니다. 불장의 주인공이었던 반도체가 이번엔 하락장의 중심에 섰는데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12% 넘게 폭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다시 반도체 투자 심리에 불을 붙인 어제 코스피, 장중 9천피를 탈환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이 반도체 업황이 정점이 지났다는 시장의 우려를 씻어낸 겁니다. [앵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네요. 코스피 변동성 왜 이렇게 큰 건가요? [기자] 일단 화요일 폭락부터 말씀드리면 그동안 코스피, 그 중에서도 반도체주가 많이 올랐잖아요.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선 매도 물량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연기금 등이 커진 주식 비중을 줄이기 위해 대형주 매도에 나선 점도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레버리지 ETF도 변동성을 부추겼단 평가가 나옵니다. [박상현/IM증권 전문위원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식 중심으로 한 (쏠림이) 좀 두드러진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 자체가 기본적으로 이제 자금의 쏠림 현상을 더 심각하게 해서 오를 때도 오르지만 떨어질 때는 더 크게 떨어지는 그런 부작용을 사실은 낳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 대금은 전체 ETF 거래액의 30%를 넘는 수준인데요. 이 큰 판돈이 지수의 두 배로 하락하며 시장을 쏠림을 가속화하는 파괴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드러누워서라도 도입을 막았어야 했나 후회한다"며 부작용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강지은 신선미■ 제보하기▷ 전화 : 02-781-1234, 4444▷ 이메일 : kbs1234@kbs.co.kr▷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