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시정비 ‘8년 연속 1위’ 정조준…압구정 품고 새 역사 쓰...

상반기 수주 7.7조원, 지난해 수주액 대비 73% 달성‘디에이치’ 앞세운 선별 수주, 올해 목표 12조원현대건설 사옥. [헤럴드DB][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새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정비사업 수주 10조원을 돌파하며, 7년 연속 업계 1위에 올랐다. 올해 압구정 재건축 사업에서 연이어 수주를 따낸만큼 ‘8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 달성에 한층 다가서게 됐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압구정 3·5구역 재건축 등 굵직한 사업장을 연이어 확보했다. 누적 수주액만 7조694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10조5105억원)의 약 73%에 이른다. 상반기 실적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압구정 현대타운’ 조성 기반을 마련한 것이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현대건설은 1970년대 강남 개발과 함께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건설하며 대한민국 주거문화의 변화를 이끌었다. 압구정 현대는 대규모 단지 개발과 고급 주거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강남 시대의 개막을 알린 대표적인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했다.현대건설은 지난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압구정3구역과 압구정5구역까지 확보하며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과거 압구정을 만든 건설사가 새로운 압구정을 짓는 사업자로 다시 선정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압구정 수주는 단순한 사업권 확보가 아닌 ‘헤리티지의 귀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에 ‘OWN THE ONE(하나를 소유하다),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가치’를, 압구정5구역에는 ‘OWN THE NEW(새로움을 소유하다)’를 각각 제시하며 차별화된 미래 비전을 내세웠다. 노후 아파트를 새로 짓는 것을 넘어 압구정이라는 상징적 주거지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새로운 주거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헤럴드DB]특히 압구정3구역은 규모 면에서도 상징성이 큰 곳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아파트 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총 5175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는 5조5610억원으로 단일 도시정비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현대건설의 수주 성과로 그간 펼쳐온 도시정비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앞세워 핵심 사업지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쳐왔다.사업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지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반포주공1·2·4주구, 한남3구역, 압구정 재건축 등 주요 사업장에서 성과를 내며 도시정비 시장의 주도권을 확대해 왔다.현대건설이 제시한 압구정3구역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현대건설은 올해 초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12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상반기 수주 실적만 7조원을 넘은데다, 하반기에도 목동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사업장에서 대형 수주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지난해 세운 역대 최고실적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압구정 일대를 만든 건설사가 최근 압구정 수주전을 통해 미래를 다시 그리게 된 것”이라며 “현대건설이 수주 실적을 어디까지 확보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한편 현대건설은 공사비만 30조원에 이르는 목동 재건축 수주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목동 일대에도 홍보관을 운영하며 조합원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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