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 악화 “환경개선 투자 여력 없어.....

올해 설비투자 계획 전년대비 10% 감소미래 환경 투자,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발목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위해 정부 지원 필요[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시멘트업계의 설비투자액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업계는 2020년부터 글로벌 핫이슈인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조기 달성은 물론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각종 투자에 적극 앞장서 왔지만, 최근의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판매량 급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비투자 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는 ‘2025년 설비투자 실적 및 2026년 계획’을 통해 올해 계획 규모를 4297억원으로 집계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726억원 대비 약 10%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 5년간의 평균 설비투자 실적인 4992억원에 비해서도 13.9% 감소한 것이다.하지만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는 전체 투자액의 약 86%(4,269억원)를 차지해, 여전히 주요 관심사임을 나타냈다. 향후에도 시멘트산업의 설비투자 기조는 환경.안전 분야에 주력할 것임을 나타내는 지표다. 시멘트업계는 글로벌 이슈인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조기 달성과 갈수록 높아지는 정부 환경규제에 호응하고자 지난 2020년 이후 선제적 투자를 적극 단행해 2024년 정점에 달했으나 이후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시멘트 출하 급감으로 경영위기에 봉착하면서 업황 변화와 별개로 경영방침상 최우선에 뒀던 환경부문 설비투자 확대마저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다.즉, 시멘트업계의 설비투자 규모 감소는 전방산업인 건설부문의 침체에 따른 수익 악화로 보수적인 경영기조가 불가피해진데 따른 결과다.여기에 더해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위해 필요한 SCR(선택적촉매환원설비) 설치 재원까지 반영할 경우 경영상황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시멘트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결국 자체적인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협회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전년대비 기저효과로 호전된 시멘트 출하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물류비 증가(약 700억원대)에 더해 미국-이란 전쟁으로 불거진 유가 폭등세를 그대로 반영하는 유가 연동제 적용, 에틸렌 품귀로 인한 각종 원재료 비용이 급등하는 등 시멘트 생산원가 증가분이 크게 늘어나면서 향후 수익 개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2분기 들어서는 또 다시 시멘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1분기 개선효과가 상쇄되었기 때문에 설비투자 필요 재원과 투자 가능한 재원간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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