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 인사이드] 클로봇, DLS 인수 승부수…'경영권+부채' 반영 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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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판으로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 인수에 나섰다. 전체 거래 규모만 클로봇의 자기자본을 웃도는 데다 단순 지분 매입을 넘어 DLS의 법적절차 관련 부채 정리와 재무구조 개선까지 포함한 구조다. 주주배정 유증이 이번 딜의 핵심 재원으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자금 흐름과 인수 후 수익성 개선이 관건으로 떠올랐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로봇은 최근 DLS 주식 41만2428주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금액은 685억원으로 클로봇의 총자산 730억원 대비 93.78%에 해당한다. 자기자본 604억원과 비교하면 113.33% 수준의 대형 인수다.2000억 유증으로 인수 재원 마련이번 인수는 클로봇이 앞서 추진 중인 2000억원 규모 유증과 맞물려 있다. 클로봇은 지난 4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증을 결정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보통주 549만4500주로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 377억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623억원으로 배정됐다.거래 구조는 두산에 매매대금을 지급하는 방식과 DLS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 병행되는 구조다. 전체 양수금액 685억원 가운데 두산에 지급하는 매매대금은 52억원이다. 나머지 633억원은 DLS에 대한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된다. 매매대금이 52억원으로 낮아진 배경에는 DLS의 태국 소송 부채가 있다. DLS가 2020년 수행한 태국 라용 물류센터 자동화 프로젝트는 회사의 첫 해외 사업이자 창사 이후 최대 수주였지만 이후 사고 관련 손해배상·중재 비용이 발생하며 지난해 실적과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거래에서 태국 부채를 제외한 DLS의 주식 가치는 685억원으로 산정됐다. 여기에 태국 소송 부채 833억원과 수익증권 200억원을 반영해 거래종결 매매대금이 52억원으로 조정된 것이다. 수익증권은 이후 태국 부채 변제에 충당될 예정이다.DLS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58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 550억원, 자본총계 -470억원으로 재무 부담이 큰 상태다. 태국 법적절차 관련 비용이 정리된 이후 본업 수익성이 얼마나 회복되는지가 이번 인수 후 핵심 변수다.DLS 수주잔고로 외형 확대까지클로봇은 DLS의 본업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DLS는 올해 1000억원 수준의 매출 성장을 제시했다. 동시에 향후 2년간 매출에 해당하는 수주잔고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인수 직후 1500억원 규모의 매출 기반이 더해지는 만큼 클로봇의 연결 외형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기존 사업과의 연결고리도 물류 자동화에 맞춰져 있다. 클로봇은 로봇관제시스템(RCS)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DLS는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창고제어시스템(WCS) 역량을 갖추고 있어 양사 결합은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을 물류센터 설계·구축·운영까지 넓히는 수직 통합 구조다.다만 클로봇 자체 재무 여력만으로는 이번 인수를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클로봇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1억원, 영업손실은 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1억원, 단기금융상품은 426억원 수준이다.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증으로 확보하는 자금이 인수 재원의 핵심인 만큼 유증의 흥행과 DLS 편입 이후 현금창출력 개선 여부가 과제로 남는다.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DLS와의 결합은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닌 고객에게 물류 자동화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풀-밸류체인 파트너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3년 후 클로봇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로봇 운영·관리 분야에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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