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대란’에 애플, 맥북·패드 가격 인상…전자제품 가격 인상...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애플이 메모리 공급난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 현상인 ‘칩플레이션’이 생활 물가에 직접 타격을 주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애플은 25일(현지시간) 온라인스토어에서 맥북 가격을 100~300달러, 아이패드는 100~200달러씩 각각 올렸다. 인상폭은 맥북은 15~20%, 아이패드는 15~25% 수준이다.맥북 프로(1TB)는 1699달러에서 300달러가 오른 1999달러, 맥북 에어(512GB)는 1099달러에서 200달러가 오른 200달러로 공지됐다. ‘보급형’으로 지난 3월 출시한 맥북 네오 가격은 3개월 만에 100달러가 오른 699달러가 됐다. AI 에이전트 도구를 활용하는 기기로 인기를 끈 맥미니(256GB 기본 모델 기준) 가격도 200달러 오른 799달러가 됐다.애플의 가격 인상은 AI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공급난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앞서 팀 쿡 최고경영자가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지 1주일만에 이뤄졌다.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D램과 낸드 가격은 지난 1년 사이 4배 가량 폭등했다.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으로 메모리·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 부품 가격이 이토록 급격하고 크게 상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우리는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날 “소비자 가전 산업 전반이 현재 부품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게임 콘솔인 X박스의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오는 8월1일부터 X박스 시리즈 S의 512GB와 1TB 모델은 가격이 각각 100달러와 150달러씩 인상된다. X박스 시리즈 X는 기본 모델 시작 가격이 약 750달러로 올라간다.메모리 대란으로 인한 애플과 MS 전자 기기 가격 인상이 현실화하면서 하반기 출시되는 국내 스마트폰 등 가전기기 가격도 오를 지 주목된다. 삼성 차세대 폴더블 갤럭시Z 폴드 시리즈도 300만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IT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 울트라 모델의 출고가는 2100달러(약 323만원), 갤럭시 와이드형 폴드8은 1800달러(약 277만원), 갤럭시 Z플립 8은 1200달러(약 185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환율 변동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출시된 전작 대비 최소 약 40~50만원 가격이 오르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일부 모델 가격도 인상한 바 있다.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사장도 지난 1월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사업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이라며 ”제품 가격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애플 등의 가격 인상 흐름이 다른 회사로도 확산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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