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라임, HD현대 군산조선소 7800억 인수 "신조 건조 기지로"...

연말 양도, 내년 초 가동…HD현대, 3년간 블록 발주美 MRO 사업 참여 가능성…"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서울 용산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본사에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 체결한 모습(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HD현대중공업(329180) 군산조선소 인수를 확정했다. 지난 3월 양측이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를 체결한 지 약 3개월 만이다.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신설 법인 제이오션중공업을 통해 HD현대중공업과 자산 양수도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가격은 7800억 원이다.군산조선소 양도는 올해 연말 이뤄지고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 초부터 진행한다. 연말연초 기간에는 인프라 정비와 설비 보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제이오션중공업은 단계적으로 인수 절차를 밟아 선박 블록 생산을 전담해 온 군산조선소를 신조 선박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군산조선소는 지난 2010년 HD현대중공업이 전북 군산국가산단 내 180만㎡ 규모로 건립했다. 2017년 조선업 불황으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2022년 제한적 재가동에 들어갔다. 연간 약 10만 톤의 선박 블록을 생산해 울산 조선소로 보냈다.선박 블록 생산에 그쳤지만 국내 최대인 700m 도크를 보유하고 있어 대형 선박의 동시 건조가 가능한 곳이다. 연간 조립량은 25만 톤 규모로 18만 톤급 벌크선 기준으로 12척을 건조할 수 있다. 국내 최대급인 1650톤급의 골리앗 크레인, 1.4㎞에 달하는 안벽도 갖추고 있다.HD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활성화를 위해 향후 3년간 블록 제작 물량을 발주한다. 설계 용역 제공, 원자재 구매대행, 자동화 및 스마트 조선소 관련 기술 지원도 병행한다.에코프라임 측이 군산조선소를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지난해부터 업계 안팎에선 군산조선소를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조선소가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만큼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블록 제작에 머물렀던 군산조선소가 선박 건조 기지로 제모습을 되찾게 일자리 창출, 협력업체 가동률 상승 등 지역 산업 복원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전북권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신규 수주와 함께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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