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현 LS 부회장, 북미 현장경영 '전력·에너지 패권' 승부수

명노현 LS 부회장(오른쪽)이 19일 미국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립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안전 관리와 적기 완공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제공=LS명노현 ㈜LS 부회장이 미국과 멕시코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북미 전력·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린 북미 시장에서 전선·전력기기·전장 부품 사업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美 공급망 재편, 현지화 전략 점검26일 ㈜LS에 따르면 명 부회장은 이달 18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하고 미국 사업 전략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출장에는 LS그린링크, LS일렉트릭, LS엠트론, 에식스솔루션즈(SPSX) 등 미국 주요 법인 경영진이 자리를 함께했다.이 자리에서는 초고압 변압기, 해저케이블, 배전 시스템 등 LS그룹 주요 계열사의 북미 시장 주도권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미국산 제품 우선주의를 앞세운 미국산 제품 우선주의(Build America, Buy America)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과 공급망 대응력을 높이는 전략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LS그룹 입장에서는 미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이 사업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노후 전력망 교체,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선과 전력기기, 배전 시스템을 함께 보유한 LS그룹이 북미 사업을 그룹 차원의 성장축으로 키우려는 배경이다.LS그룹은 현재 미국 전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에 진출해 있다. 향후 5년간 LS그린링크의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LS일렉트릭의 유타 전력기기 공장 등에 30억달러(한화 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외교·정책 지원 요청도 병행됐다. 명 부회장은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국장 및 미국무역대표부(USTR) 보좌관보 대행, 릭 웨스트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LS그룹은 이들에게 미국 투자 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LS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액공제 확대와 유연한 관세 조치 등 정부 차원의 외교적 지원과 협조도 건의했다.명노현 LS 부회장(가운데)이 18일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LS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에너지 전환 핵심 기지로명 부회장은 LS전선 미주지역본부를 방문해 현재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립 현황을 집중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해당 공장은 미국 해상풍력과 전력망 현대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생산 거점이다.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상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핵심 설비다. 해상풍력 확대와 전력망 보강 투자가 맞물릴수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명 부회장은 "미국 해상풍력 및 전력망 현대화의 중추적 역할을 할 이번 공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크다"며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지가 될 수 있도록 품질·안전의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적기에 완공해 줄 것"을 당부했다.SPSX·LS오토모티브까지 북미 밸류체인 점검명 부회장은 21일과 22일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SPSX 본사도 방문했다. SPSX는 권선과 통신케이블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LS그룹 계열사다. 이 자리에서는 친환경 차량 구동 모터용 고전압 권선(HVWW), 데이터센터용 통신케이블 등 미래 사업 분야의 시장 지배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이어 23일부터 24일까지는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LS오토모티브 공장을 방문했다. 명 부회장은 생산 라인과 협력사를 둘러보고 글로벌 완성차 및 모듈사를 대상으로 한 북미 전장 시장 공략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명 부회장은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라며 "이번에 점검한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등 미 전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에 진출한 사업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조기 안착시킴으로써 전 세계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패권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