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너지 대전환 무리수? 산하기관 "기후부 갑질" 발끈, 주민 ...
![[단독] 에너지 대전환 무리수? 산하기관 "기후부 갑질" 발끈, 주민 ...](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6/26/0000938809_001_20260626150113829.jpg?type=w800)
기후부 산하기관 불만 폭발…긴급 면담재생에너지 드라이브에 과제 '첩첩산중'설익은 조직에 성과 창출 압박 잡음 커져주민들 간담회 거부... "보여주기 식" 비판김성환(가운데)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25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지하 발전소 설비 운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하기관 간 업무 지시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불거졌고,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조차 '보여주기 식'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기후부 산하기관 불만 폭발... "터질 게 터져"26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 고위 당국자들은 22일 A기관 관계자들과 차례로 면담을 가졌다. 이 산하기관 측이 에너지 관련 업무 폭증 속에 기후부 공무원들의 업무 범위 밖 자료 요구, 보고서를 던지는 행위, 잦은 야근 및 주말 근무 요구, 반말 지시를 포함한 인격 모독적 언사 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이다.기후부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산하기관을 배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내부 갈등이 일단락되는 모양새지만 관가와 에너지 업계에서는 "터질 것이 결국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5월 발표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로드맵.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이재명 정부는 출범 초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 업무를 떼어 기후부를 출범시키는 등 에너지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조직 신설과 동시에 내놓은 목표부터 도전적이었다. 지난해 말 37.1기가와트(GW) 규모였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2030년까지 100GW로 늘리고 2040년 석탄발전 폐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 확충은 속도가 안 나는 데다 미국·이란 전쟁까지 터져 에너지 주무 부처와 산하기관들에는 부담이 차곡차곡 누적되는 상황이었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충남 금산군 대둔산도립공원 일대 국가기간 전력망 사업 현장에서 전력망 노선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에너지 대전환 압박으로 삐걱이고 있는 것은 조직 내부만이 아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취임 이후 전력망 건설 과정에서 갈등을 겪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런 주민 간담회마저 거부 당했다.배슬기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전력망 건설 대책위 측은 5월 2차 간담회 후 한 달 정도 유예를 두기로 하면서 사회적대화 기구를 요구했는데, (기후부가) 아무런 답도 없이 3차 간담회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해 거부했다"고 전하면서 "국민주권정부라며 소통을 중시하다 보니 장관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자리를 만드는 것 아니겠냐"고 비판했다.기후부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밀어붙이지만 전제 조건인 전력망 확충은 지연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지연 사업은 송전 4개, 변전 14개다. 특히 2024년 12월 한전이 행정심판에서도 승소한 경기 하남시 동서울 변환소 증설 사업은 장관이 네 차례나 간담회를 가졌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 중이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