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공개 속도전…오픈AI·앤스로픽 승자는 누구?
앤스로픽, 상장 절차 오픈AI보다 빨라IPO 시장 활황이지만, 투자금 규모에 한계먼저 상장하면 주가 하락해도 유리AI 산업 수익성 시험대 의미도 커앤스로픽이 오픈AI보다 먼저 기업공개(IPO)를 시작했다. 오픈AI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 GPT로 AI 시장의 신기원을 열었으나 IPO에서는 선수를 빼앗기게 됐다.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IPO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했다. 양사의 상장 절차는 올해 하반기를 넘어서야 진행될 전망이었으나, 앤스로픽이 한 발 먼저 IPO를 시작한 것이다. AP통신은 "오픈AI를 제치고 선수를 친 것"이라고 평가했다.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에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같은 업종에서 연이어 IPO를 하게 되면 후발주자의 자금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학계 연구 결과를 통해 동일산업 내 IPO는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후발 상장 기업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2019년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우버 사례가 대표적이다. 리프트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했는데, 기업 가치를 낮춰 상장한 우버도 냉담한 반응을 피하지 못했다. WSJ는 "월가에서는 누가 먼저 시장에 진출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산업을 정의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AI 기업에 투자하려는 막대한 자금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앤스로픽은 강력한 코딩 능력을 가진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후 고성능 모델인 '클로드 오푸스(Opus) 4.5'와 일반 직장인을 겨냥한 '클로드 코워크(Cowork)'를 잇달아 출시하며 기업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5월에는 세콰이아캐피털 등 주요 사모펀드로부터 65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 가치는 965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앤스로픽의 연환산 월매출(run-rate)은 지난해 말 90억달러에서 현재 470억달러로 급증했다. 3월 기준 오픈AI의 평가액 8520억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앤스로픽이 오픈AI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AI 스타트업이 됐다"고 전했다. 앤스로픽의 매출 등 자세한 정보는 주식 공모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WSJ는 앤스로픽이 IPO를 먼저 진행한다고 해도 AI 경쟁에서 이겼다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앤스로픽 자체적으로는 컴퓨팅 자원 부족으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져 곤혹을 치룬 바 있다. 일부 고객사는 AI 도구 사용에 따른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도 복잡한 분쟁을 진행하고 있다.한편 오픈AI는 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 로봇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앤스로픽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CNBC에 출연해 IPO 경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시기가 되면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