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은 어떻게 1분기 혼자 웃었나 [에듀테크+]
기술과 교육이 만나는 '에듀테크' 분야는 지금도 조용히 교실과 산업의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에듀테크+'를 통해 관련 시장·기업·정책·현장을 찾아 국내 에듀테크 업계를 다각도로 들여다 보고 숨은 1인치를 찾아봅니다. <편집자 주>[사진=디지털데일리][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올 1분기 교육업계 성적표가 엇갈린 가운데 비상교육이 유독 두드러진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대교와 웅진씽크빅은 각각 적자를 기록하고 메가스터디교육도 전년 수준에 머문 사이 비상교육은 교과서 교체 수요와 비용 효율화 효과를 등에 업고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끌어올렸다.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지만 이익 체력만큼은 가장 선명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 적자·성장 둔화 속 비상교육 홀로 급성장2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대교는 매출 약 15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약 1657억원)보다 줄었고 영업손실 약 36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같은 기간 웅진씽크빅도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웅진씽크빅의 올 1분기 매출은 약 1796억원, 영업손실은 약 34억원 규모다. 전년도 1분기 100억원 이상이던 손실을 1년 만에 대폭 줄였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적자 구간에 머물렀다.비상교육 2026년 1분기 실적 및 재무 추이. [사진=클로드 생성 이미지]메가스터디교육은 매출 약 2365억원, 영업이익 약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약 2377억원·영업이익 약 262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성장보다는 방어에 가까운 흐름이다.반면 비상교육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약 1042억원, 영업이익 약 3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875억원) 대비 19.1% 늘었고, 영업이익은 191억원에서 8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3.6%로 교육업계 전반의 성장 둔화 분위기와 대비되는 고수익 구조를 보였다. 규모로는 경쟁사들에 못 미치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뒤따랐다.◆교과서 개편 사이클이 만든 46% 이익률이 같은 비상교육의 성과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교체 사이클과 직결된다. 올해는 초등 5~6학년과 중·고교 2학년 교과서가 새 교육과정으로 전환되는 해다. 실제로 올 1분기 비상교육의 연결 기준 매출의 46.6%에 해당하는 약 485억원이 단일 외부고객인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약 312억원)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교과서 채택·납품 구조가 실적 개선의 물꼬를 틀었고 관련 교체 사이클은 내년 중·고등 3학년까지 이어진다.현금과 재무구조도 함께 좋아졌다. 이익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실제 현금 유입도 동반됐다.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81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이는 순이익(약 258억원)을 웃도는 현금 창출로 재고 감소(약 66억원)와 기타지급채무 증가(약 52억원) 등 운전자본 개선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사진=비상교육 홈페이지 갈무리]재무구조도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비상교육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전기말 439억원에서 635억원으로 44.6% 늘었고 차입금은 1395억원에서 1295억원으로 100억원 줄었다. 해당 기간 부채비율은 99.96%에서 87.79%로 낮아졌고 순차입금비율도 47.85%에서 29.61%로 대폭 개선됐다. 주당 220원의 배당을 집행하면서도 재무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비상교육의 T-러닝 사업은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연구개발비가 매출 대비 9.6%로 전년도 21.7%에서 크게 낮아진 점은 중장기 경쟁력 관리 측면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입금 약 1295억원의 만기가 이달 말일에 집중돼 있는 점도 단기 변수로 꼽힌다.교육업계 관계자는 "교과서 교체 수혜가 정점을 지나는 시점에 비상교육의 디지털·구독형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자리를 잡느냐가 향후 기업 실적의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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