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스 인적분할]⑤ '행동주의' 차파트너스 품었다…이사회 재편의 .....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 /사진 제공=차파트너스자산운용토비스가 인적분할을 앞두고 이사회를 재편했다. 과거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주도했던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지배구조 변화에 나섰다. 주주환원 정책과 맞물려 향후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행동주의 인사 이사회 입성…대립에서 협력으로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비스는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를 4인 체제로 재편했다. 김용범·하희조 공동대표 등 사내이사 2인과 김중식, 김형균 사외이사로 구성된다.김용범·하희조 공동대표는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2027년까지 임기가 유지된다. 김중식 사외이사는 검사 출신 법률 전문가로, 지난해 재선임돼 이사회에 잔류했다. 조성민 사외이사와 김영조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재편의 핵심은 김형균 사외이사의 합류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컬럼비아 경영대학원(MBA)을 거쳐 한국거래소, 해외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를 두루 경험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을 역임하며 국내 행동주의 투자 흐름을 주도해온 인물로 평가된다.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운수·인프라 투자로 출발해 행동주의 전략까지 확장한 운용사다. 사조오양, 남양유업 등을 대상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토비스와 차파트너스의 접점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차파트너스는 토비스 지분 약 3.6%를 보유하고 있다며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독립적인 감사 선임과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요구했다. 해당 주주제안은 주총에서 부결됐다.다만 이후에도 차파트너스는 비공개 방식으로 주주 관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토비스 역시 점진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며 대응해 왔다.이사회 재편으로 양측 관계는 대립에서 협력으로 전환됐다.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 행동주의 펀드 관계자를 이사회에 참여시키는 사례는 드문 편이다.자사주 소각·배당 확대…주주환원 강화이사회 재편은 최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토비스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20%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10%를 현금배당에 활용하는 정책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12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는 발행주식 수의 7.15%에 해당한다.배당도 확대되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2023년 160원, 2024년 300원, 지난해 350원으로 추가 인상됐다. 2020년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매년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재원 측면에서도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이익잉여금은 2483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4억원 수준이다.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배당도 병행한다. 278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이 주총에서 통과되면서 비과세 배당이 가능해졌다. 토비스 측은 "실질적인 주주환원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선 이같은 정책들이 지배구조 안정 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비스 측은 다만 "모든 주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정책으로 특정 이해관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인적분할 초읽기…주주환원 지속될까토비스는 현재 카지노 디스플레이 사업(토비스)과 차량용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네오뷰)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추진 중이다. 분할 비율은 0.6463178 대 0.3536822다.분할 이후 토비스는 카지노 모니터 사업을, 네오뷰는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을 맡는다. 사업별 전문성과 책임경영 체제 강화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지난달 12일 한국거래소의 재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오는 6월 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사회에 합류한 행동주의 인사의 역할도 변수로 꼽힌다. 경영진에 대한 감시 기능과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번 사례를 기업과 행동주의 투자자 간 관계가 변화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토비스 관계자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주주 중심 경영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며 "시장과 주주의 의견을 이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