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증시에 VI 급증…전쟁 난 3월보다 많았다
개별주식 변동성 극심…변동성 완화장치 발동매수·매도 사이드카도 ‘급증’ 6월 들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의 변동성 또한 극심해졌다. 특히 국내 증시의 변동성 완화 장치(VI) 발동 건수는 미·이란 전쟁이 발발한 3월을 넘어섰다.하나은행 딜링룸에 SK하이닉스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뉴스1 제공.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1~22일)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에서 발동된 정적·동적 VI는 총 1만3341건으로 집계됐다. 전월(1만997건) 대비 약 21% 증가한 수치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다.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던 지난 3월의 VI 발동 건수(1만1965건)를 이미 넘어섰다. 이에 따라 6월 VI 발동 건수는 올해 월간 기준 최대치를 새로 쓰게 됐다.VI는 개별 종목 가격이 단시간 내 급등락할 경우 2분간 단일가 매매를 실시하는 제도로,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정적 VI는 기준 가격 대비 일정 수준 이상 가격이 벗어날 경우, 동적 VI는 직전 체결가 대비 범위를 초과하는 가격으로 주문이 접수될 경우 발동된다.코스피가 6월 들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금리 불확실성 등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 변동성 완화 장치인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한 가운데, 개별 종목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27번 발동돼 2008년 금융 위기 당시(26건)를 넘어섰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15번 발동해 2008년(19건)에 근접했다.특히 이번 달 VI의 상당수는 코스닥 시장에서 발생했다. 전체 발동 건수 가운데 약 80%가 코스닥 종목에서 나왔다. 종목별로는 뉴온(59회), 코퍼스코리아(58회), 듀오백(47회)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페이퍼코리아(51회), 일정실업(44회), 티웨이홀딩스(36회) 등의 VI 발동이 잦았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의 급등락으로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도 함께 커졌다”며 “특히 유동성이 적은 종목이나 인수합병(M&A) 기대주 등을 중심으로 VI 발동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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