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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대급 급락은 수급 이슈...단기 과열 해소 후 안정 찾을 것...

삼성전자이데일리2026.06.24 00:00

IBK투자증권 보고서[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일 국내 증시가 급락한 원인을 수급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전일 시장의 급락 현상은 수급 이슈로 해석된다”며 “단기 과열 해소 이후 시장 수급은 재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이나, 달러의 현저한 강세 전환 여부가 점차 확인될 경우 시장의 수급 불확실성은 지속 및 강화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전일 증시 급락의 직접적 트리거 중 하나로 지목된 것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1위 달성이다. 변 연구원은 “2000년 이후로 봤을 때 경험적으로 삼성전자(005930)가 시가총액 1위를 놓친 적이 없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1위 달성은 일각에서 과열 징후 혹은 고점 신호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통계적으로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고 봤다. 2000년 이후 시가총액 2위로의 순위 상승 사례는 15건, 3위로의 순위 상승 사례는 43건이었는데 해당 사례 발생 후 6~12개월 뒤 주가는 평균적으로 상승했다. 상승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인 확률은 시가총액 2위 상승 종목의 경우 약 20%, 3위 상승 종목의 경우 약 60%로 경험적으로 하락 위험은 우려만큼 크지 않았다.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미래에 더 많은 실적을 달성하기는 현재 컨센서스 상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총액 역전 현상은 주가 과열로 해석될 수도 있다”면서도 “SK하이닉스의 기술력, 마진 우위 등 과거와 다른 현상들이 동반되고 있는 만큼 시가총액 역전 현상만으로 과열이나 고점을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오히려 이 현상이 삼성전자의 주가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시가총액 1위 이슈보다 더 실질적인 과열 신호로 지목된 것은 기술적 이격도다. 변 연구원은 “좀 더 실질적인 주가 과열 현상으로 볼 수 있는 항목이 역대급 기술적 과열을 보인 이격도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22일 기준 300만원에 근접했던 SK하이닉스의 20일·60일·120일 이격도는 각각 129%·181%·239%였다. 특히 120일 이격도는 이례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작년 이후 현재와 같은 과열 수준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고점 대비 약 10~30% 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일 하루 만에 12.5% 급락하면서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변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즉각적인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 또는 이번 주 추가 조정 시 다음 주부터 2분기 실적 기대를 반영한 저가 매수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재강화가 두드러졌다. 전일 외국인은 4조원 이상의 강한 순매도를 기록했다. 변 연구원은 “글로벌 재긴축 흐름과 특히 매파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른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우려가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그는 “달러인덱스가 현재 수준으로부터 한 차례 더 상승하거나, 유로화가 현재 수준으로부터 한 차례 더 하락할 경우 최근 1년간의 박스권 흐름을 확실하게 이탈하게 되기 때문에 현 시점부터는 외국인의 수급 흐름을 달러인덱스와 병행하여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하나의 수급 부담 요인으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축소 가능성이 거론됐다.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리밸런싱 유예가 이번 6월 말로 종료되기 때문에 7월부터 여타 자산 대비 과도하게 상승한 국내 주식의 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지난 5월 기금위 회의에서 20.8%로 크게 상향 조정됐다. 전략적·전술적 배분 범위 8%포인트 버퍼를 가정하면 28.8%까지 비중 범위가 설정될 수 있으나 코스피가 2분기에만 약 80% 가량 폭등하면서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변 연구원은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축소 가능성만으로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국내 기관의 매도 압력이 외국인 매도 압력과 병행될 경우에는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수급 상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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