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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캐피탈과 거리두는 스틱, 국민성장펀드 출자경쟁 '첫 시험대'

삼성생명블로터2026.06.24 00:00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에 등극한 미리캐피탈이 인수 당시 약속한 대로 이사회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직접적인 개입을 피하고 있다.현재 스틱은 대형 출자 사업인 국민성장펀드의 막바지 심사를 받고 있다. 미리캐피탈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첫 펀드레이징인 만큼 국내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한 결정이 자금 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美 미리캐피탈, 이사회 참여 안 한다"올해 초 스틱의 지분 2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미국계 운용사 미리캐피탈은 스틱 이사회에 회사 측 인사를 등재하지 않았다.표면적으로 미리캐피탈은 스틱의 이사회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미국계 최대주주 측 인사가 직접 참여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스틱은 곽동걸 대표이사 부회장을 필두로 한 기존 경영진과 강면 사외이사 등으로 이사회 재편을 마쳤다. 이사회는 곽동걸, 강신우, 채진호 사내이사와 강면욱, 구성훈, 김보훈, 데이비드 최, 이지행 사외이사로 구성됐다.강면욱 이사회 의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거친 투자전문가로 불린다. 구성훈 사외이사는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쳤다.3월 말 합류한 김보훈, 데이비드 최, 이지행 사외이사는 각각 스틱과 페트라, 얼라인자산운용 등 주요 주주가 추천한 인물이다. 김 이사는 이지회계법인 딜부문 대표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 파트너로 근무했다.데이비드 최 이사는 미국 로욜라 대학교 석좌교수로 타이탄 코퍼레이션 전략이사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시니어 펠로우 등을 역임했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파트너인 이지행 이사는 싱가포르투자청(GIC) 스페셜 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 리미티드 부사장과 CVC 캐피탈 파트너스 투자 이사를 맡은 인물이다.외국계 감점 없지만…'대주주 압력 배제' 의식국민연금과 KDB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은 선정 공고에서 선정 배제와 지배구조 독립성에 대한 기준을 명시한다.이번 국민성장펀드 공고를 살펴보면 외국 자본이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참여를 제한하거나 감점을 부여하는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 외국법인이라도 접수일 전에 국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면 지원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다만 주관기관인 산은과 성장금융은 펀드 운용과정에서 '대주주 등 외부 압력으로 독립적 의사결정과 업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하는 경우'를 탈락 사유로 규정했다.미리캐피탈이 스틱의 이사회에 진입하면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경영 참여형 최대주주로 판단할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성평가 불이익과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해 자사의 인사를 스틱 이사회에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스틱은 최종 1곳을 선정하는 국민성장펀드 스케일업 리그에서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글로벌 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목표 결성액이 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인 데다 펀드 초과 조성 한도(하드캡) 적용까지 배제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스틱은 최대주주 측 인사를 배제하고 이사회를 구성한 만큼 국내 1세대 운용사라는 정체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IB 업계 관계자는 "미리캐피탈이 스틱의 이사회 참여를 유보한 것은 경영 독립성을 유지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출자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차단하고 토종 하우스로서 상징성을 이어가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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