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쇼크에 AI주 흔들…코스피 5%대 급락, 하이닉스 8.4%↓

6월 26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국내 증시가 26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5% 넘게 폭락하며 8410선으로 밀렸고, 코스닥 지수도 4%대 하락하며 850선까지 주저앉았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로 장을 마감했다.지수는 전장보다 117.12포인트 내린 8813.18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낙폭이 커지며 한때 8126.84까지 떨어졌다.이날 오후 12시 10분 13초께 유가증권시장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이며 저점에서는 벗어났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6265억원, 3조784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8조1898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급등했던 SK하이닉스는 8.36% 급락한 26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5.30% 내린 33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SK스퀘어(-9.43%), 삼성전자우(-6.17%), LG에너지솔루션(-5.82%), 삼성물산(-4.72%), 현대차(-4.47%), 삼성생명(-3.24%), 삼성바이오로직스(-3.10%) 등도 약세를 보였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장을 마감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66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10억원, 3083억원을 순매수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8.40%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7.15%), 레인보우로보틱스(-6.98%), 에코프로(-6.47%), 코오롱티슈진(-4.99%), 리노공업(-4.96%), HLB(-2.65%) 등 바이오와 이차전지, 로봇 업종 전반이 부진했다. 반면 원익IPS는 5.88% 오른 16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애플 주가가 6% 넘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부품 비용 상승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오픈AI가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온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부담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애플 등 빅테크의 부진과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오픈AI 기업공개 연기 가능성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며 “시장에서는 AI와 반도체 쏠림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10.7원 내린 1532.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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