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서킷” 코스피, 개미 8조 풀매수에도 8410선 급락 마감 [...

장중 8126선까지 밀린 뒤 낙폭 축소삼전·하닉 차익매물에 반도체 쏠림 역풍개인 8.17조 순매수에도 지수 방어 역부족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26일 반도체 대형주 차익실현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5% 넘게 급락하며 8410선으로 밀렸다. 지수가 장중 9%대 급락하고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될 정도로 낙폭이 확대됐지만 오후 들어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9.09포인트(5.81%) 내린 8411.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17.12포인트(1.31%) 내린 8813.18로 출발해 장 초반 8861.70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이후 매도세가 거세지며 장중 8126.84까지 밀렸다.장중 저점 기준 코스피 낙폭은 9.00%에 달했다. 증시 급락에 변동성 완화 장치도 잇따라 작동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11시12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낮 12시10분께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벌써 다섯번째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조치다. 앞서 미-이란 사태(3월4일), 중동발 유가 급등 영향(3월9일), 미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반도체주 급락(6월8일), 미 기술주 약세(6월23일), 미 빅테크주 약세(6월26일) 등으로 네차례 발동됐다.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6521억원, 기관은 3조768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8조171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날 코스피 급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장중 10% 안팎 폭락하며 주도했다. 최근 마이크론 호실적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기대를 타고 반도체주가 급반등한 만큼,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집중되면서 지수 전체의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30% 내린 33만9500원에, SK하이닉스는 8.36% 급락한 26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지분가치에 연동되는 SK스퀘어는 9.43% 떨어지며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우(-6.17%), LG에너지솔루션(-5.82%), 삼성물산(-4.72%), 현대차(-4.47%)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생명(-3.24%)과 삼성바이오로직스(-3.10%)도 3%대 하락했고, 삼성전기는 0.20% 내리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다.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투톱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두 종목의 변동성은 곧바로 지수 변동성으로 이어졌다. 장 초반 1%대에 머물던 지수 하락률이 장중 9%까지 확대된 것도 대형 반도체주 매도 압력이 커진 영향이 컸다.메모리 수요 둔화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눌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로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투자 의지가 저하될 수 있다는 노이즈가 생성됐다”며 “최근 2거래일 급반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도 매도 압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6.44포인트(4.10%) 내린 851.3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38%) 내린 884.43으로 출발해 장중 838.53까지 밀린 뒤 낙폭을 일부 줄였다.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19억원, 307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664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8조2085억원, 거래량은 7억1729만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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