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29일 2차 파업 계획대로 진행…"합의할 수준 아냐"

5개 법인 조합원 대상…전일 연차·오프로 업무 중단당일 별도 집회 없이 업무 시스템서 ‘로그아웃데이’ 26일 리커버리데이 이후 첫 근무일에 2차 집단행동노사 갈등 장기화 우려에…52주 신저가 '주가 부담'[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카오(035720) 노동조합이 오는 29일 2차 집단행동인 ‘로그아웃데이’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노사 교섭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합의 가능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6월 29일 로그아웃데이를 그대로 진행한다”며 “교섭은 진행 중이나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26일 밝혔다.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카카오노조원들이 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앞에서 유페이스 광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대상은 현재 파업을 진행 중인 5개 법인 조합원이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조합원이 해당된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규모는 5000여명이다.진행 방식은 전일 연차 또는 전일 오프를 통해 하루 동안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다. 노조는 이와 함께 업무 시스템에서도 로그아웃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다만 당일 별도 집회나 오프라인 행동은 없다. 카카오 노조는 별도 입장 발표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진행한 1차 부분파업 때는 판교 일대에서 집회와 거리행진을 진행했지만, 이번 2차 파업은 업무 시스템에서 빠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29일 로그아웃데이는 카카오의 5월 리커버리데이 이후 첫 근무일이다. 카카오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전사 휴무일인 리커버리데이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리커버리데이는 26일이다. 카카오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리커버리데이 이후에는 연차를 붙여 쓰는 직원들이 많은 편이라 통상적으로도 근무 인원이 줄어드는 시기”라며 “29일 로그아웃데이는 이 같은 일정 흐름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카카오노조원들이 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앞에서 유페이스 광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카카오 노조는 지난 10일 창사 이후 첫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당시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에서 1500여명이 4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했다. 판교 현장 집회에는 노조 추산 800여명이 모였다.노사 갈등의 핵심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보상 방식이다. 카카오 측은 노조가 요구한 연봉 인상률 6.9%를 수용하고 이를 향후 3년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익 급변 시 재논의 조항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한 보상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다.사측은 현금성 보상 확대가 미래 투자 여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당장의 성과에 대한 보상인 만큼 RSU가 아닌 현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고용안정 문제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 운영 업무 상당 부분은 자동화돼 있어 회사는 서비스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노조가 1차 부분파업에 이어 2차 로그아웃데이까지 진행하기로 하면서 노사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노조는 이후 파업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카카오 노사 갈등 장기화 우려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카카오 주가는 26일 전 거래일 대비 3.21% 내린 3만3150원에 마감했고, 장중 3만225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카카오 노조가 카카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카카오노조원들이 1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앞에서 유페이스 광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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