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오프라인 채널 중심 회복세...백화점 호황에 덩달아 수혜

6월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진행한 시스템·시스템옴므 2027년 봄·여름 시즌 단독 프레젠테이션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한섬백화점 업황 호황에 한섬이 올라탔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백화점과 프리미엄 소비가 함께 살아나는 국면에서, 백화점 채널 노출도가 높고 해외 유명·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섬에 수혜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이후 굳어졌던 온라인 우위 구도가 깨지면서, 정상가 판매율 회복과 맞물려 수익성도 함께 좋아지고 있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섬의 1분기 연결 매출은 4104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7.9%, 67.7% 증가한 수치다. 채널별로는 오프라인 중심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1분기 오프라인 매출은 9.2% 늘었지만 온라인 매출은 2.9% 증가에 머물렀다. 그 결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22.7%에서 21.7%로 1%P 줄었고 오프라인 비중은 77.0%에서 78.0%로 늘었다.백화점 호황, 프리미엄 브랜드 믹스가 가른 수혜실적 개선을 이끈 동력은 백화점 채널의 성장과 더불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중심의 매출 회복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1분기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 상품 매출 증가율(6.0%)을 웃돌았다. 제품 매출이 타임·마인·시스템 등 자체 브랜드 판매와 직결되는 항목인 만큼, 수입 브랜드보다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쪽이 더 빠르게 늘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소비심리 개선으로 백화점과 프리미엄 소비가 고개를 들면서, 백화점 노출도가 높고 해외 유명 브랜드·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섬에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는 평가다.실제로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4월 21.7%, 5월 24.5% 늘며 지난해 7월부터 줄곧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기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위치도 뒤바뀌는 모습이다. 4월까지는 온라인 유통 전체 매출 증가율(7.5%)이 오프라인(6.7%)보다 높았지만, 5월에는 오프라인(9.3%)이 온라인(8.8%)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주로 오프라인 백화점이나 플래그십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고가 소비 중심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흐름이다.정상가 판매율 회복이 마진까지 끌어올렸다오프라인 회귀는 매출 증가를 넘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매출총이익률은 59.3%로 전년 동기 대비 0.5~0.9%P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가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객단가가 증가하는 효과"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판관비 효율화가 더해졌다. 인건비·마케팅비 절감으로 판관비율이 2.7%P 낮아졌다. 한섬의 1분기 말 재고자산은 5896억원으로 지난해 말(6201억원)보다 305억원(4.9%) 줄었다.회사 측은 이 같은 흐름을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자사 편집숍 무이·톰그레이하운드를 통해 유망 브랜드를 먼저 시장에 테스트한 뒤, 반응이 검증된 브랜드를 핵심 유통망 중심으로 볼륨화하는 전략이다. 흔히 명품으로 불리는 초고가 브랜드보다는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영역에 강점이 있는 한섬 입장에서, 이런 전략은 지금 같은 백화점 채널 회복 국면에서 반등 폭을 키울 수 있는 지점으로 꼽힌다.오프라인 유통망 강화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청담동 명품거리에 '타임 서울' 플래그십을, 올해 2월에는 대치동에 '더한섬하우스 서울'을 열었다. 더한섬하우스 서울은 매장 면적의 절반 가량을 식음료·뷰티 스파·문화 강좌 등 체험 공간으로 채운 게 특징인데, 한섬이 전개하는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국내 시장에 들여오기 위한 시금석 역할도 겸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섬은 유망 해외 브랜드를 조기에 발굴해 독점 전개하는 방식으로 수입 패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자사 편집숍을 통한 시장 테스트를 거쳐 선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동시에, 핵심 유통망을 중심으로 브랜드 볼륨을 키워 신규 브랜드의 손익분기점(BEP) 달성과 중장기 매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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