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인터 IPO] 트리니티항공 부채 1조? 은행 빚은 '제로'
![[소노인터 IPO] 트리니티항공 부채 1조? 은행 빚은 '제로'](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6/26/0000086857_001_20260626161806497.png?type=w800)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소노인터내셔널의 진짜 가치를 들여다봅니다./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소노인터내셔널의 항공 계열사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은 1조원을 훌쩍 넘는 부채를 짊어진 탓에 늘 재무 건전성이 도마 위에 올라 놨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작 이자를 물며 빌린 이른바 은행 빚은 한 푼도 없다는 반전이 자리하고 있다.1조원대 빚이라는 표면은 항공 사업의 과정에서 생긴 장부상 부채일 뿐 오히려 비즈니스의 성과로 봐야 한다는 점에서, 규모만 보고 재무 위험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리니티항공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는 1조820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9% 증가했다.규모만 보면 빚더미가 맞지만, 통상적인 의미의 빚인 차입금과 사채를 따로 떼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트리니티항공의 지난해 말 차입금과 회사채 잔액은 0원이다. 2022년 말까지 354억원의 단기차입금이 있었지만 이듬해 모두 갚은 뒤로, 이자를 내고 빌린 돈을 두지 않고 있다.부채의 속을 들여다보면 돈을 빌려 쌓은 빚이라기보다 비행기를 빌리고 표를 팔며 사업을 굴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운영성 부채에 가깝다. 항목별로는 △항공기 리스부채 6382억원 △정비·반환 충당부채 6329억원 △항공권 선수금 3186억원 △매입채무 1607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가장 큰 덩어리인 리스부채는 빌려 쓰는 비행기를 자산으로 잡으면서 그 대가로 갚아야 할 임차료를 부채로 함께 인식한 것이다. 비슷한 규모인 충당부채는 빌린 항공기를 정비하거나 계약이 끝나 돌려줄 때 들어갈 비용을 미리 부채로 쌓아둔 항목이다. 선수금은 승객이 미리 낸 항공권 대금으로, 갚아야 할 빚이라기보다 비행기를 띄워 메우는 이자 없는 자금에 가깝다.물론 빌린 돈이 없다고 해서 갚을 부담까지 없는 건 아니다. 특히 리스부채는 항공기를 쓰는 한 매년 정해진 임차료를 꼬박꼬박 내야 하는 고정 지급 의무라는 점에서, 사실상 빌린 돈에 준하는 무게로 봐야 한다. 실제로 트리니티항공이 지난해 리스료로 내보낸 현금만 1489억원에 이른다. 정비 충당부채 역시 언젠가 실제 현금으로 빠져나갈 비용이다.차입금이 없는 건 우연이 아니다. 부족한 자금을 빌리는 대신 자본성 자금을 수혈받고, 적자 속에서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꾸준히 창출한 결과다. 트리니티항공은 지난해 소노인터내셔널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유상증자로 2098억원, 신종자본증권으로 900억원을 조달했다.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거나 사실상 없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으로, 영구채로도 불린다. 발행사는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누리지만, 정해진 시점에 원금을 갚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뛰는 스텝업 조항이 붙어 결국은 갚아야 할 빚의 성격을 지닌다.다만 차입을 자본성 자금으로 대체한 구조에도 한계는 있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영구채는 모회사 등 주주의 자금이 투입된 결과인 만큼, 모회사의 지원 여력이 떨어지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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