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doksam

“책임 앞에선 왜 그림자 되나?”…홈플러스 피해자 비대위, MBK 김병...

POSCO홀딩스문화일보2026.06.24 00:00

지난해 10월 14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 김병주 회장에게 공개편지를 보냈다. 비대위는 김 회장에게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책임 있는 자본 출연과 피해자 보호재원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이의환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24일 ‘부는 명예 앞에서는 실체이고, 책임 앞에서는 그림자인가’라는 제목의 공개편지를 김 회장에게 보내며 대주주의 책임 회피성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비대위는 김 회장이 “자산 상당 부분이 비상장 회사 가치에 묶여 있어 현금화 하기 어렵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자산가 순위에 오를 때는 부가 실재하고, 책임을 요구받을 때는 비현금성이라 사용할 수 없다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포브스 순위 앞에서는 실체가 되는 부가 왜 피해자들 앞에서는 갑자기 현금화하기 어려운 숫자로 변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비대위는 MBK 측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4000억원 또는 5000억원 규모를 지원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순수한 현금 증여로 볼 수 있는 금액은 약 400억 원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보증·담보 제공·회생기업 신규자금대출(DIP)·기존 대출 이자 부담 방식이라는 것. 비대위는 “DIP 대출은 일반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되는 선순위 자금이므로, 전단채 피해자 입장에서는 피해 회복 재원이 아니라 기존 채권자의 변제 재원을 앞에서 잠식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비대위는 공개편지를 통해 김 회장에게 5가지 구체적인 사항을 요구했다. 주요 내용은 ▲MBK가 주장하는 4000억~5000억원 지원금의 날짜별 세부 내역 공개 ▲보증·대출이 아닌 순수 현금 출연 및 자본성 자금 투입 ▲전단채 피해자 보호를 위한 별도 재원 마련 ▲이해관계자 참여형 회생 방안 검토 ▲사재 출연이 어려울 경우 그 이유와 범위의 투명한 공개 등이다.비대위는 또 김 회장의 장인인 고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이 ‘제철보국’으로 우리나라 철강 산업의 한 축을 세운 점을 언급하면서 “홈플러스가 끝내 무너지고 수많은 노동자와 협력업체·입점업체·전단채 피해자가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떠안게 된다면, 김 회장은 한국 사회가 쌓아온 산업적 신뢰와 책임윤리까지 훼손한 사람이라는 가혹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