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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말하면 AI 서비스로”…KT, 기업 AI 사업화 속도전

KT마이데일리2026.06.24 00:00

광화문 이노베이션 허브서 AX 실증 체계 공개6주 검증 ‘AX 스쿼드’로 현장 과제 사업화 지원자연어 요구로 MVP 구현하는 ‘AX 하네스’ 시연22일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에서 열린 KT AX 솔루션 현장 설명회에서 전승록 KT AX사업부문 AX전략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KT[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유·무선 통신사업의 성장세 둔화에 직면한 KT가 미래 사업으로 추진 중인 기업 인공지능전환(AX)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단순 기술 검증에 그치지 않고 과제 발굴부터 실증, 본사업 전환까지 이어지는 현장 중심 AX 전략으로 B2B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KT는 자연어 요구사항만으로 제품 요구사항 문서(PRD)를 만들고, 실제 작동 가능한 최소기능제품(MVP)까지 구현하는 체계를 선보였다. 고객 요구를 표준화해 재사용 가능한 자산으로 축적하는 방식으로 기업 고객의 AI 도입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23일 KT는 전날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에서 AX 솔루션 현장 설명회를 열고 ‘KT 이노베이션 허브’, ‘AX 스쿼드’, ‘KT AX 하네스(Harness)’를 중심으로 한 기업 AX 지원 전략을 전격 공개했다. KT는 고객사의 업무 개선 요구를 AX 과제로 구체화하고 빠르게 MVP로 검증하는 ‘AX Engagement’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승록 KT AX사업부문 AX전략본부장은 “AI 추진은 확대되고 있지만 전략 수립과 성과 검증 부재로 아직까지 파일럿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며 “KT는 고객의 업무 개선 니즈를 AX 과제로 구체화하고 빠르게 MVP로 검증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KT AX 전략의 출발점은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 마련된 ‘KT 이노베이션 허브’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노베이션 허브는 고객사가 AX 사례와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워크숍을 통해 자사 업무 과제를 구체화하는 공간이다. KT에 따르면 현재까지 200여개 고객사가 이곳을 방문했고, 이 중 30개 이상 기업이 AX 실행과 확산 단계로 넘어갔다. 이노베이션 허브는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실증 기반 사업화 거점에 가깝다. 고객사는 별도 시뮬레이션 구축에 드는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산업 사례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AX 과제를 발굴할 수 있다. KT는 AX 컨설턴트와 엔지니어링 전문가,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를 과제 특성에 맞춰 연결한다. 현장 검증은 ‘AX 스쿼드’가 맡는다. AX 스쿼드는 프로젝트매니저(PM), 컨설턴트, 개발 인력 등 전문 인력 중심으로 구성된다. 사업개발, 컨설팅, 개발 인력이 원팀으로 참여해 6주 검증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고객 현장에서 AI 에이전트 개발, 현업 피드백 반영, 효과 검증까지 수행한다. KT는 이를 통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 투자대비성과(ROI)와 본사업 전환 가능성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AI를 써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개선 효과와 사업화 가능성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구조다. 기술 측면에서는 KT AX 하네스가 핵심이다. 김창수 KT AX부문 AX엔지니어링1팀장은 “고객의 자연어 요구사항을 제품 요구사항 문서(PRD)로 구조화하고, KT AX 하네스가 에이전트 팀을 통해 코드와 데이터, 검증 결과를 남기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22일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에서 열린 KT AX 솔루션 현장 설명회에서 KT 관계자가 AX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KT이날 시연에서는 자연어로 업무 요구사항을 입력하자 PRD가 생성되고, 기획·개발·UI·UX·품질보증(QA) 역할을 맡은 에이전트들이 작동해 실제 구동 가능한 MVP를 만드는 과정이 소개됐다. 코어 에이전트가 기본으로 설정되고 업무 특성에 따라 선택형 에이전트를 추가할 수 있다. KT는 하네스의 차별점으로 통제 가능한 자동화, 전용 네트워크 환경 격리, 벤더 비종속, 병렬 처리 속도를 꼽았다. 자동화하더라도 의도와 시간, 품질 기준을 업무 단위로 조절할 수 있고,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아 기업 상황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 요구를 표준화해 재사용 가능한 자산으로 축적하는 체계도 강조했다. KT는 현장 요구를 공통 인터페이스와 기능 단위로 표준화한 뒤 FDE 개발도구에 반영하고, 이를 다시 프로젝트 자산으로 축적하는 AIDD 생태계 관리 도구를 운영한다. 김 팀장은 “AX 하네스가 방향성을 설정하고, FDE 개발도구가 상용화 가능한 틀을 잡으며, AIDD가 그 방향을 빨리 갈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도 이어간다. 전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MS와 함께해 왔고 지금도 파트너십은 유효하다”며 “시작은 MS였지만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많은 협업을 이곳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적용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전 본부장은 “한 금융사에서는 프로덕션 단계까지 진행됐다”며 “금융과 보험 분야 영업사원들이 실제 영업 현장에서 활용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고객사명과 정량 성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관건은 수익화다. 통신사들이 AI데이터센터(AIDC), 클라우드, 기업용 AI를 앞다퉈 키우고 있지만 AX 사업은 아직 초기 시장이다. 전 본부장은 통신사 간 AX 경쟁과 수익화 시점에 대해 “AIDC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고 AX는 시작 단계”라며 “지난해 AX를 시작했고 올해 AX 부문이 생기면서 사업화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꿔가고 있다. 수익화는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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