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N, 10대1 병합으로 동전주 탈피...체질 개선 시동

/사진=SDN 홈페이지 캡처, 그래픽=정유진 기자코스닥 상장사 SDN이 액면병합과 신사업 추진을 앞세워 체질 개선에 나섰다. 10대 1 액면병합으로 동전주 리스크를 해소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추가했다. 최기혁 회장의 지분율 확대 행보와 함께 중장기 경영 체제 변화와 연결될지 주목된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DN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5000원으로 높아진다. 발행주식총수는 6294만4350주에서 629만4435주로 줄어든다. 병합된 신주는 9월18일 상장될 예정이다.금융당국의 상장폐지 요건 강화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에 대한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 기준도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되며, 내년 1월에는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된다. SDN의 시가총액은 534억원 수준이지만 이날 종가는 823원으로 기준선에 못 미치던 상황이다.액면병합이 완료되면 주가는 이론적으로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조정된다. 이에 병합 이후 SDN의 주가는 8000원대가 될 전망이다.프로젝트성 태양광·수협 의존 선외기…데이터센터로 보완SDN은 액면병합과 함께 AI 데이터센터를 신규 성장동력으로 꺼냈다. 기존 태양광·전력 사업 역량을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같은날 임시주총 소집을 결의하고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변경안에는 AI 데이터센터와 IDC 개발·구축·운영 사업이 담겼다.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연계,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도 포함됐다. 전력 사용량이 큰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기존 에너지 사업과의 접점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회사의 기존 주력 사업은 태양광과 엔진·조선 부문이다. 올 1분기 태양광 사업부 매출은 123억원으로 전체의 약 72%를 차지했다. 태양광 발전소 설계·시공, 모듈·인버터 공급, 발전소 운영관리와 전력 판매가 주요 수익원이다. 다만 태양광 발전시스템 매출은 발전소 건설이 끝나면 거래가 마무리되는 일회성 성격이 강하다.엔진·조선 부문은 혼다 선외기와 부품 공급 사업으로 올해 1분기 49억원의 매출을 냈다. 주요 수요층은 어민이며 대부분의 매출은 수협을 통해 발생한다. 태양광은 프로젝트성 매출 비중이 크고 엔진·조선은 특정 판매 채널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는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카드로도 풀이된다.실적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SDN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고, 영업익익은 12억원 손실에서 올해 흑자전환했다. 다만 순손실은 9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금융수익 감소 영향으로 손실폭도 커졌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이 아직 크지 않은 만큼 신사업을 통한 체질 개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액면병합·신사업·지분 매입…2세 경영 발판되나체질 개선 작업이 진행되는 시점에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도 이어졌다. 최기혁 의장은 지난 6월 9일부터 24일까지 장내에서 SDN 주식 51만2919주를 사들였다. 매입 규모는 약 5억원이다. 이에 따라 최 의장의 지분율은 올해 3월 말 5.88%에서 6.67%로 높아졌다.중장기 경영 체제 변화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인 최 의장은 1958년생으로 현재 경영 전면에서는 한발 물러나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고 있다. 회사는 백형근·정성원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백 대표는 엔진·조선 사업을, 정 대표는 태양광 사업을 각각 총괄하고 있다.반면 최 의장의 아들인 최우인 상무는 주력 사업 라인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최 상무는 1988년생으로 2024년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당시부터 정 대표와 함께 SDN PV사업부문 총괄로 기재돼 있다.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소폭 강화되는 가운데 액면병합과 AI 데이터센터 신사업 추진이 맞물리면서 향후 2세 경영 구도와 연결될지 관심이 쏠린다.<블로터>는 SDN 측에 신사업 추진 배경 등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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