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접고 밸류업 선언…크레센도, HPSP 직접 경영 나선다[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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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두 대표, HPSP CEO에 선임반도체 시장 급성장에 방향 전환중장기 실적 반등 진두지휘 맡아알파플러스 경영권 매각도 착수이 기사는 2026년 6월 26일 15:10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HPSP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핵심 포트폴리오사인 HPSP(403870)의 직접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경영권 매각 작업을 접어두고 중장기 보유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으로 방향을 본격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PSP는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기두 크레센도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HPSP는 임시주총 직후 이사회를 개최해 그를 새 대표이사로 낙점했다. 이춘흥 전 대표가 물러나고 박태홍 사외이사도 사임하면서 HPSP의 이사회·경영진은 대대적인 재편을 맞이하게 됐다.크레센도는 2017년 풍산의 반도체 장비 사업부를 분할 인수해 사명을 HPSP로 정한 뒤 고압 수소 어닐링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장비사로 키워냈다. 이 대표는 인수 초반 HPSP의 최고경영자(CEO)를 잠시 맡아 직접 경영 기틀을 다진 바 있다. 영업이 본궤도에 오른 뒤로는 줄곧 회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해왔다. 이후 HPSP는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현재는 시가총액 4조 원을 상회하는 대형주로 성장했다.이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크레센도가 HPSP의 중장기 밸류업을 직접 지휘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업계와 투자 업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출신인 그는 인텔과 맥킨지 등을 거쳐 2012년 페이팔·팰런티어 창업자 피터 틸과 크레센도를 공동 설립했다. 이후 크레센도를 기술 기업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로 키워냈다.크레센도는 2024년부터 HPSP 경영권 매각을 추진 했으나 최근에는 장기 보유로 방향을 틀었다. 올 초 기존 보유 지분 39% 중 약 19%를 두 차례에 걸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6132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다. 현재는 지분 20.46%인 최대주주로 남아있다. IB업계는 크레센도가 당분간 지분을 추가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크레센도의 이번 거버넌스 전환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기 진입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HPSP는 최근 2~3년 간 실적이 다소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730억 원, 영업이익 89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역성장했다. 최근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례 없는 규모로 급팽창하고 있는 만큼, 크레센도는 지금이 정체된 HPSP의 실적을 반등시킬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HPSP는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에 국한된 현재의 매출 구조를 디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업계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과 장비의 대량 생산 확대를 목표로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한편 크레센도는 알파플러스의 경영권 매각에 정식 착수하며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알파플러스는 2000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사로 크레센도가 2016년 경영권을 확보했다. 크레센도는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원매자들과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크레센도가 보유한 알파플러스 지분 89.17%다. 시장에서는 매각가를 200억 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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