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쏘나타·K5 냉매 누설 논란…차주들 분쟁조정 신청

61명 소비자 참여…10년 특별보증·수리비 환급 요구냉매 누출 관련 블루엔지니어 상담메시지. [사진=이철우 변호사][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일부 차량에서 에어컨 냉매 누설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차주들은 구조적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26일 현대차·기아 차량 소유주 61명은 이날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분쟁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신청 대상은 R1234yf 냉매가 적용된 현대차와 기아 차량이다. 신청인 측에 따르면 신청 차량 가운데서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 K5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집단분쟁조정 신청 대리인 이철우 변호사는 "차량 실내를 차갑게 만드는 핵심 부품인 에바포레이터(증발기)와 컴프레서·냉매배관 등 에어컨 공조장치에서 반복적으로 냉매가 새고 있다"고 말했다.냉매는 에어컨 내부를 순환하며 열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누설되면 냉방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냉매를 충전한 뒤에도 같은 증상이 반복됐으며 일부 차량에서는 에바포레이터 부식도 확인됐다는 주장이다.이 변호사는 "에바포레이터는 운전석과 조수석 대시보드 내부 깊숙한 곳에 있어 교체하려면 대시보드와 HVAC 유닛을 분해해야 한다"며 "신청인들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 이상의 수리비를 부담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같은 현상은 단순 소모품 교체 수준이 아니라 공조장치 설계나 내구성과 관련된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며 "에바포레이터 배관 연결부 주변에서 흰색 분말 형태의 부식 흔적이 반복적으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집단분쟁조정을 통해 출고일 기준 에어컨 공조장치 10년 특별보증·기존 자비 수리비와 냉매 충전 비용 환급·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 개선 대책 마련·에어컨 작동 시 발생하는 이상 소음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또한 동일한 R1234yf 냉매 시스템을 사용하는 일부 제네시스 차량에는 공조장치 관련 특별보증이 확대 적용된 사례가 있는 만큼 현대차와 기아 차량에도 같은 수준의 보증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이 변호사는 "신청인들은 제조사 홈페이지와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실질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아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또한 "서비스센터에서는 보증기간이 끝났거나 소비자 과실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상 수리를 안내한 사례가 있었다"며 "하지만 동일한 문제가 여러 차량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소비자가 관리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제조사 차원에서 원인을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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