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0%’ 역대급 수익률” … 연금 ‘노후 격차’ 막는 5가지 방...

증시 호황에 연금펀드 61조원 급증# 중견기업 부장으로 근무 중인 직장인 김모 씨(51)는 최근 동기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말 한마디 섞지 못하고 겉돌았다. 주제는 단연 노후 ‘현금흐름’이었다.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타 지난 한 해에만 30%의 대박 수익을 냈다는 동기부터 매달 나오는 배당금으로 노후 설계를 끝냈다는 동기까지, 다들 은퇴 준비로 한창이었다. 영끌한 집 한 채 외엔 이렇다 할 자산이 없는 김 씨는 “퇴직은 10년도 채 안 남았는데, 남들 다 해놓은 연금 준비를 나만 안 하고 있었나 싶어 ‘포모(FOMO·소외 불안 증후군)’가 밀려왔다”고 털어놨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임. [AI 제미나이 생성]역대급 증시 호황에 개인연금 시장도 주식형 펀드 열풍이 불고 있다.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총 198조 2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9조 3000억원(10.8%) 급증한 수치다. 총가입자 수도 전년에 비해 76만 1000명(10.0%) 늘어난 840만 3000명에 달했다.연금저축은 국민연금(1층), 퇴직연금(2층)과 함께 3층 연금 체계를 구성하는 노후 준비의 핵심 수단이다.상품별로는 최근 연금저축펀드 성장세가 뚜렷하다.1년 새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61조원 넘게 불어난 가운데 연간 수익률도 30%를 기록하면서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은퇴 시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막차를 타야 하느냐”는 불안감이 이들을 덮친 것이다.증시 호황의 그늘…은퇴 앞둔 50대 ‘연금 포모’그동안 50대 직장인 중 상당수는 자녀 교육비와 주택 마련에 모든 자산을 몰방하느라 정작 자신을 위한 개인연금 준비에는 소홀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 믿었거나, 집 한 채 있으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심산이었다.하지만 최근 연 29%라는 경이로운 연금 수익률 뉴스는 이들의 안일했던 생각을 단숨에 깨뜨렸다. 개인연금 시장이 노후 자산의 격차를 벌리는 부업이자 재테크의 핵심 수단으로 부각한 것이다. [AI 구글 notebooklm 생성 이미지]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금융사에서 증권사로 연금계좌를 이전하려는 50대 가입자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단순히 연말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S&P500이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해 적극적으로 노후 자산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 연금이 없다고 해서 불안감에 쫓겨 아무 상품이나 덜컥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한다. 50대의 경우 자산운용에 있어 젊은층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30세대 직장인은 주가 급락기가 오더라도 장기투자를 통해 손실을 만회할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은퇴를 목전에 둔 50대는 당장 5~10년 내에 연금 수령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50대는 은퇴 시점이 코앞에 다가온 만큼 고점 매수 위험을 피해야 한다”며 “시장 진입 ‘타이밍’과 ‘자산 배분’에 있어 훨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큰돈을 주식형 펀드나 ETF에 한 번에 밀어 넣지 말고, 매월 일정 금액을 나눠 사는 ‘분할매수’ 전략을 취해야 증시 폭락 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점 공포, 적립식 투자로…“20년 투자 땐 손실 확률 거의 제로”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가 1996~2025년 최근 30년간 코스피를 집중 분석한 결과, 20년 이상 적립식 투자했을 때 손실이 발생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맞히려 애쓰기보다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김형규 디자이너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1년 적립식 투자 시 손실 발생 확률은 40.4%로 실패 확률이 꽤 높았다. 하지만 투자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면 손실 확률은 2.5%로 ‘뚝’ 떨어졌고, 20년 이상 투자 시 사실상 0%였다.여기서 잠깐. 상당수 사람은 코스피 9천 피 돌파에 버블 붕괴와 같은 대형 폭락장이 오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장기 적립식 투자라면 이 파고를 거뜬히 넘어설 수 있다는 과거 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아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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