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머니] 코스피, 폭락장에 '서킷브레이커' 발동…기름값은 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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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오늘 하루 돈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퇴근길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양현주 기자와 함께합니다.먼저 시황 정리부터 해볼까요?이번 주 증시, 하루도 마음 놓을 틈이 없는데 오늘은 또 어떤 하루였습니까?[기자]네. 오늘 코스피는 5.81% 급락 마감하며 이번 주에만 두 번째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사흘 만에 또다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는데요.간밤 미국에서는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 발표로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고, 오픈AI의 기업공개 연기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인공지능(AI)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이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까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습니다.다만 일각에선 오늘 급락을 AI 업황 악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합니다.마이크론의 호실적 등 반도체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최근 반도체로 쏠렸던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설명입니다.[앵커]서킷브레이커에 두 번째 검은 금요일까지, 매일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증시는 이렇게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데, 우리 지갑이 체감하는 기름값은 영 더디기만 합니다.첫 번째 키워드 '오를 땐 빛의 속도, 내릴 땐?', 국제유가는 내렸다는데 왜 주유소 가격은 그대로인 건가요?[기자]네. 국제유가는 이미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주유소 기름값은 여전히 리터당 2천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정유업계는 비싸게 들여온 재고를 먼저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하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닙니다.정부가 운영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도 가격 하락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꼽혀왔습니다.원래는 국제유가 급등기에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만든 제도였지만, 유가가 안정된 지금은 높은 가격 상한선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시장가격이 빠르게 내려가는 데 제약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정부가 이번에 최고가격은 낮추되, 제도 자체는 유지하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가격 급등에 대비한 안전장치는 남겨두면서도, 정유사들이 공급가격을 더 빨리 낮출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입니다.업계에서는 리터당 100원 이상 상한선이 내려가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2천선 아래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합니다.[앵커]기름값 부담은 조금씩 덜어낼 수 있겠네요.자, 기름값이 지역마다 다르듯 이번엔 지방으로 시선을 옮겨보겠습니다.두 번째 키워드 '300조 승부수', 이 큰돈이 어디로 향하는 겁니까?[기자]정부가 향후 300조원 규모로 추진될 비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특별법 시행령을 내놨습니다.핵심은 기업들의 초기 투자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는 것입니다.비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절반 이상 지원하고, 전력과 용수 같은 핵심 시설은 국가가 전액 부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국유지 사용료도 최대 100%까지 감면합니다.정부가 이처럼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을 지방으로 확산시켜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 규모만큼이나 인재 확보도 중요합니다.반도체 산업은 연구개발 인력과 협력업체가 함께 모여야 경쟁력이 유지되는 만큼, 수도권에 집중된 석·박사급 인재와 소부장 생태계를 지방에서도 구축할 수 있느냐가 최대 과제로 꼽힙니다.이번 시행령은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유인을 높였다는 의미는 있지만, 재정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산업 생태계까지 함께 조성돼야 300조원 투자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앵커]돈만 쏟는다고 산업이 뚝딱 만들어지진 않는다는 거군요.한쪽에선 300조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인데, 다른 한쪽에선 2천억을 누가 댈지 다투고 있습니다.마지막 키워드 '네 탓 공방', 홈플러스 회생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요?[기자]네. 홈플러스 회생의 열쇠를 쥔 2천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두고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의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메리츠는 1천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은 이미 준비해뒀지만, MBK 본사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 없이는 집행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반면 MBK는 회생을 위해서는 2천억원이 필요하다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전체 금액에 대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1천억원에 대해서는 연대보증 의사도 전달했다는 설명입니다.양측 모두 나름의 논리를 갖고 있습니다.메리츠는 상장 금융회사인 만큼 회수 가능성이 불확실한 자금을 집행했다가 손실이 발생하면 경영진은 배임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는 겁니다.반면 MBK는 메리츠가 담보권을 확보하고 있어 청산 시에도 원금 손실이 크지 않고, 오히려 연체이자 등을 포함한 추가 회수 가능성까지 있어 회생에 소극적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대주주와 최대 채권자가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이 직원들은 일자리를, 협력업체와 납품업체는 대금회수를 걱정합니다.매장 안 소상공인들은 내일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법원이 정한 시한은 오는 30일입니다.그때까지 필요한 것은 상대를 향한 책임론이 아니라, 회생을 가능하게 할 현실적인 해법입니다.답을 찾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장 큰 대가는 협상 테이블 밖의 사람들이 치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앵커]회생의 시계는 째깍째깍 흐르는데 정작 해법은 안갯속이군요.끝으로 다음 주 주요 일정도 짚어주시죠.[기자]먼저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가 열립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지방 투자 계획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어 반도체와 지역 개발 관련주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같은 시기 미국과 이란의 실무협상도 재개될 예정입니다.협상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와 글로벌 투자심리가 다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시장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국내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코스닥시장 개장 30주년 기념행사가 열립니다.코스닥 활성화와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입니다.미국에서는 2일 고용동향보고서가 발표됩니다.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만큼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앵커]청와대 보고회부터 미국 고용지표까지, 다음 주도 시장이 눈 깜빡할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겠습니다.투자에 잘 참고하셔야겠습니다.지금까지 양현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코스피 #코스닥 #삼성전자 #기름값 #국제유가 #SK하이닉스 #MBK #메리츠 #반도체클러스터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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