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떨어지기만'…급락 원인 지목

코스피가 이번 주에만 두 번째 써킷브레이커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급락은 새로운 악재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폭시킨 수급 쏠림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증시 급락과 관련해 “애플 가격 인상, 오픈AI IPO 연기설,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 등은 써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의 변동성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오늘 하락의 본질은 반도체 쏠림 포지션의 되감기”라고 진단했다.유안타증권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 매수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까지 더해지면서 작은 악재에도 매도 압력이 크게 증폭됐다는 설명이다.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코스닥 성장주에서 대형 반도체주로 이동시키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가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매수하는 대신 레버리지 ETF를 통해 손쉽게 투자하면서 시장 수급이 더욱 한쪽으로 쏠렸다는 것이다.이는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올라도 코스닥이 떨어지고, 코스피가 떨어져도 코스닥이 함께 떨어지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가 크게 벌어진 점도 변동성을 키운 배경으로 꼽았다. 수급 쏠림으로 급등한 뒤 기술적 조정이 반복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펀더멘털에는 아직 이상 신호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6월에도 반도체 수출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익 추정치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전망치는 다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이어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7.7배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지수 하단은 상당 부분 가까워졌다고 판단하며 투매에 동참하기는 어렵다. 반도체·IT 업종 중심의 압축 대응 전략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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