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나도 물가는 고공행진…음료·버거·커피 줄인상

수입산 고등어 26%·육계 19%↑가공식품·프랜차이즈 도미노 인상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물가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환율, 해상운임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농축수산물은 물론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 가격이 잇따라 오르는 모양새다.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육계(1㎏)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6632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1% 올랐다. 특란(30구) 역시 6.6% 상승한 7470원을 기록했다. 대파(18.4%), 한우 안심(15.3%), 수박(8.9%), 삼겹살(6.9%)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농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뛰었고, 수입산 염장 고등어도 26.5% 급등했다.가공식품 가격 인상 행렬도 본격화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말부터 칠성사이다 등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다. 음료캔의 주원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국제가격이 60% 이상 급등하며 제조원가 부담이 한계에 달한 탓이다. 여기에 고환율과 고유가로 인한 물류비 부담도 가격 조정을 부추겼다.프랜차이즈 업계도 분주하다. 더본코리아는 역전우동, 새마을식당 등 11개 브랜드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11% 올렸고, 일부 메뉴는 인상 폭이 20%를 넘었다. 롯데리아, 맘스터치, 써브웨이 등 버거·샌드위치 브랜드도 최근 가격을 2~3% 안팎으로 인상했다. 메가MGC커피와 이디야커피 등 커피업계와 동대문엽기떡볶이 역시 가격 조정에 나섰다.중동발 리스크가 물가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우려는 다소 완화됐으나, 이란이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물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중동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으면 국제유가와 해상운임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재료와 물류비 부담이 커질 경우 하반기에도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 인상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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