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공시 개선 가이드라인 ‘영업 기밀’ 여부가 쟁점

[금융당국, 내달 중 발표]금감원 TF, 최종 업계 의견 수렴단계별 마일스톤 공시 방식 유력투자자 이해도 제고 장점 있지만상장사는 민감 정보 노출 부담감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금융 당국이 다음 달 제약·바이오 상장사들의 공시 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투자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공시 내용이 상장사의 ‘영업 기밀’인 민감 정보에 해당할 수 있어 양측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과제다.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최종 회의를 마무리한 뒤 업계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올해 4월 투자자가 제약·바이오 상장사의 핵심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공시 내용을 개선하기 위한 TF를 출범했다. ‘제2의 삼천당제약’ 사태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금감원은 TF에서 논의된 개선 사항을 바탕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이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회사들을 만나 업계 목소리를 수렴했다. 당국은 업계 의견 취합이 마무리되는 대로 7월 중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TF에서 논의된 개선 과제를 업계와 공유하고 상장사마다 상황이 다르다 보니 애로 사항을 청취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공시 방식과 내용을 놓고 투자자와 상장사 간 이견 좁히기가 향후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가이드라인에는 현행처럼 총금액을 한번에 공시하는 대신 신약 개발 단계별로 마일스톤을 공시하는 방식이 담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계별 리스크나 향후 일정 등을 파악할 수 있어 공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반면 상장사 입장에서는 단계별 진행 상황을 공유해야 하는 부담감이 따를 수 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보다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사일수록 정보 공개 범위와 관련해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제약·바이오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약 30% 수준일 정도로 관련 업종이 많다”면서 “결국 코스닥시장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내려면 이들의 적극적인 공시 참여가 중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공시 개선 사항이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법적 강제 사항이 아니어서 사실상 상장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공시 내용이 미흡할 경우 당국 등이 정정 공시 요구를 할 수 있으며 기업공개(IPO) 시 증권신고서 등에 관련 내용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공시 문화가 개선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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