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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0대 CEO]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리테일 1위의 영토...

키움증권한경비즈니스2026.06.24 00:00

[2026 100대 CEO]키움증권은 국내 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를 아우르는 종합금융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영풍제지 사태라는 뼈아픈 시련을 내부통제 강화의 계기로 삼은 엄주성 사장은 이제 5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엄주성 사장 취임 이후 키움증권은 2025년 연간 순이익 1조115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3% 이상 급증한 수치다. 국내외 증시 활성화에 따른 수수료 수익은 물론 엄 사장이 강점을 가진 PI(자기자본투자)와 IB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일궜다. 특히 부동산 PF 위기 속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인수금융 딜 주관을 통해 수익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키움증권은 지난해 국내 여섯 번째 초대형 IB 반열에 올랐다. 2025년 11월 획득한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는 키움증권에 ‘성장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자기자본의 200%까지 어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등 모험자본 공급의 핵심 재원이 되고 있다. 첫 발행어음 상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3000억원이 완판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2023년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등 회사의 시련은 엄 사장에게 오히려 기회가 됐다. 취임 직후 그는 현업-리스크관리-감사로 이어지는 ‘3중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또한 상장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시하며 주주환원율 30% 이상, ROE 15% 이상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공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은 저평가된 키움증권의 주가를 견인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엄 사장은 이제 5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최근 임직원 약 1700명을 보유한 상장사 HK이노엔과 퇴직연금 법인 계약을 체결하면서 법인고객 대상 연금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됐다.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사업 개시를 계기로 기존 리테일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연금 투자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차별화 포인트로 ‘온라인 투자형 연금 플랫폼’을 제시했다.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환경을 퇴직연금 계좌에도 그대로 적용해 투자 경험이 많은 고객들은 직접 운용 편의성을 높이고 초보 투자자에게는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엄 대표는 “정보만 잘 제공된다면 투자자는 현명하다는 것이 키움증권의 기본 철학”이라며 “키움증권은 복잡한 금융을 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사업 안정화에 집중하면서 적립금 목표를 5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까지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10%, 증권업권 내 적립금 순위 톱5 진입을 목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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