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3원? 공항서 환율 보고 '헉' "미국 여행 다음에 갈까…"

[앵커]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550원에 근접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연일 증시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 큽니다. 1500원대 고환율의 부담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항 환전소에서는 이미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를 돌파했습니다.그 현장을 정아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기자]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의 한 은행 환전소. 미국 달러를 살 때 환율이 1613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환전소 관계자 : 1613원이요. 화요일 기점으로 확 뛰어서 이번 주가 아무튼 제일 고점이라고…]여행객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김재경/충북 청주시 오송읍 : 기본 물가 자체가 한국보다 미국이 높은 게 사실인데 거기에 추가로 환율까지 올라가니까 조금 더 부담은 커지는 것 같습니다.]환율 때문에 기다리던 미국 여행을 취소한 사람도 있습니다.[김민제/경기 부천시 중동 : 원래 미국에 올해 여름에 가려고 그랬는데, 환율이 많이 올라서 제가 가지고 있는 예산보다 많이 비싸져서 그래서 내린 다음에 갈까…]어제 1542.7원에 마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원·달러 환율은 오늘 장중 한때 1549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다만 종가는 어제보다 10.7원 내린 1532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넘게 15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이처럼 고환율 기조가 유지되는 건, 외국인도 연일 국내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 큽니다.[백석현/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 외국인 자본 유출 압력이 지속하고 있어서, 이 추세가 뒤집히지 않으면 일단 환율의 현재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릴 거란 전망에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도 원인으로 꼽히는데, 금리 인상 후가 더 문제란 분석도 나옵니다.[박형중/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연준이 실제 기준금리를 하반기에 인상하면 강달러 압력이 더 커질 수 있거든요. 그러면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가 있어요.]오늘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4조6천억원어치를 팔아치웠는데, 거센 매도세에 밀려 코스피는 장중 한때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8%대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5.8%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영상취재 유규열 유연경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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