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청년 취업 교육 나선다
50개 기업 참여 ‘K-뉴딜 아카데미’ 삼성, SK, 현대차, LG를 비롯한 국내 주요 50개 기업이 만 15~34세 미(未)취업 청년에게 무료로 직무 교육을 해주는 ‘K-뉴딜 아카데미’가 다음 달 일제히 시작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조선, 모빌리티 등 국내 주요 산업의 핵심 기업이 자체 인프라를 동원해 청년들에게 고품질 직무 교육과 취업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10대 그룹이 올해 선발해 교육하는 인원만 4800여 명이다.‘K-뉴딜 아카데미’는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주요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총 50개 기업이 72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부 지침에 따라 비(非)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의 역량 향상과 자신감 회복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지만, 정부가 주요 현안 상당수를 기업들에 기대서 해결한다는 지적도 나온다.AI·반도체 등 직접 교육 삼성전자는 18일 ‘K-뉴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비수도권 청년 1000명을 선발해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직무 교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자·IT제조, 공조냉동, 선박제조, 중장비 운전, 온라인 광고·홍보, 제과제빵 등 6개 분야 교육생을 다음달 19일까지 모집한다. 삼성은 “직무 교육부터 자격증 취득까지 최대 700시간의 통합형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SK그룹도 이날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4개 계열사가 총 780여명의 미취업 청년에게 반도체, AI 에이전트, AI 콘텐츠 등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HINT라는 이름으로 500명을, LG그룹은 ‘Let’s Grow with LG(LG와 함께 성장하자)’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720명을 교육한다는 계획을 최근 내놨다.고용노동부가 17일 발표한 참여 기업 명단에는 4대 그룹을 비롯해 한화·롯데·포스코·HD현대·GS·신세계 등 주요 기업이 총망라돼 있다. AI, 제조뿐 아니라 금융(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KB국민은행·하나은행), 게임·엔터(NC·하이브·SM유니버스·CJ ENM), 바이오(셀트리온), 출판(웅진씽크빅), 건설(현대건설·정림건축), 농어촌(한국농어촌공사)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오라클 등 외국계 기업도 참여한다.모든 교육은 무료이며 출석률에 따라 월 최대 50만원의 훈련 수당도 별도로 준다. 모든 프로그램은 훈련 기간 3개월 이상, 훈련 시간 400시간 이상을 기준으로 각 기업이 직접 구성한다. 직무 훈련뿐 아니라 진로·경력 설계, 현직자 멘토링, 자체 경진 대회 등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구체적인 참여 기업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이달부터 각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교육 대부분 비수도권에 쏠려 이 사업에서 정부는 988억원의 추경 예산을 통해 각 기업의 교육 비용과 훈련 수당을 지원한다. 특히 ‘지방 청년’에 힘을 실었다. 프로그램 설계 단계부터 비수도권에 아카데미를 개설할 경우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에게 지급하는 훈련 수당도 수도권은 월 30만원, 비수도권은 월 50만원이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삼성은 1000명 전원을 비수도권에서 선발하고, 현대차도 전체 교육의 90%를 비수도권에 배정하기로 했다.한 기업 관계자는 “당초 정부에 신청한 교육 계획에서 수도권 인원은 대부분 삭감되고 지방 교육 인원만 살아남았다”며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는 주로 수도권에 있지만 정부가 지방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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