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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톡톡] 국세청 날개 달고 해외 시장 노크하는 한국 소주·전통주

보해양조조선비즈2026.05.24 00:00

와인·위스키 수입 급증에 주류 무역적자 3년 연속 1조원대대형 주류사 수출망 연결해 전통주 해외 진출 지원한 국세청2024년 한 국제 주류박람회 전경. /조선DB 세금 걷는 기관으로만 여겨졌던 국세청이 요즘은 한국 주류의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우리 술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직접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 것입니다.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우리 술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국세청이 전통주 산업을 챙기는 것이 다소 의외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술에는 ‘주세(酒稅)’가 붙기 때문에 국세청은 원래부터 주류의 제조·유통·면허를 관리해 온 핵심 기관입니다.국세청이 최근 들어 전통주 지원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커지는 주류 무역적자가 있습니다. 와인과 위스키, 사케 등 수입 주류 소비가 늘면서 적자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주류 무역수지 적자는 2022년 1조3240억원, 2023년 1조2231억원, 2024년 1조1344억원으로 3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국세청의 계산은 분명합니다. 단기적으로 세금을 깎아주는 데 그치기보다, 국산 전통주의 경쟁력을 키워 수출 산업 자체를 성장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우리 술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실제로 국세청은 이미 몇 년 전부터 ‘K-술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국순당, 롯데칠성음료 등 대형 주류사의 해외 유통망을 전통주 업체들과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수출 지원에 나섰습니다.지난 4월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맥주와 소주 등 주류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뉴스1 그 결과 장수오미자주, 금산인삼주 수삼23, 추사애플와인, 선운산복분자주, 쌀막걸리 등 9개 업체의 19개 제품이 미국·중국·뉴질랜드·홍콩 등으로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대기업의 글로벌 물류·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작은 양조장의 술이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셈입니다.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국세청은 곧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주류박람회에서 한국 업체를 지원합니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믿고 마실 수 있는 한국 술”이라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입니다. 대선주조의 대선,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보해양조의 복분자주, 선양소주의 선양, 무학의 굿데이소주 등. 배상면주가, 오드린 등 전통주 업체가 행사에 참석합니다.국세청은 앞으로도 전통주 사업자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양조장이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세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부 주류에 대한 세 부담 완화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세금을 걷던 기관이 이제는 직접 ‘K-술 수출 지원군’으로 나서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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