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호제강 어바웃 G] 행동주의 타깃 지배구조, 최대주주 교체 전환점
지배주주 교체 이후 전환점을 맞이한 만호제강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봅니다.생성형 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검토·확인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만호제강이 최대주주 손바뀜이라는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 기존 경영진을 상대로 공세를 이어오던 행동주의 주주도 일단 휴전을 선언하며 한발 물러섰다.폐쇄적 거버넌스…부부 슈퍼개미 표적 만호제강은 1953년 설립된 동아제강이 전신이며 조선·광업·엘리베이터·교량건설용·자동차부품 등에 활용되는 와이어로프와 섬유로프, 특수강선 등을 제조·판매한다. 고(故) 김현태 창업주에서 김상환 전 대표까지 3대에 걸쳐 오너경영 체제가 이어져 왔으나 최근 경영권이 제3자에게 넘어가며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김 전 대표를 비롯한 창업주 일가가 지분 전량을 엠에이치그룹홀딩스에 매각한 것이다. 엠에이치그룹홀딩스는 안병두 전 신성에스티 사장이 만호제강 지분 인수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이다. 만호제강은 2023년부터 지배주주 교체 이전까지 행동주의를 표방한 2대 주주 엠케이에셋과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을 겪어왔다. 엠케이에셋은 '부부 슈퍼개미'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배만조, 최경애 씨가 설립한 투자 회사다. 이들은 만호제강 외에도 보락, TYM, 우성 등에 투자한 적이 있다. 엠케이에셋과 만호제강의 갈등은 단순 투자로 시작됐다가 기존 경영진에 대한 견제로 확산된 전형적인 분쟁 사례로 꼽힌다. 특히 뚜렷한 지배주주 없이 여러 특수관계인이 소수 지분을 나눠 보유한 구조 역시 행동주의 자본이 개입할 유인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존의 지배구조는 김상환 전 대표가 9.26%를 보유하고 김영규 전 회장(4.28%)을 비롯한 여러 친인척이 각각 1% 안팎의 지분을 보유해 이들을 모두 합쳐야 총 25.13%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형태였다. 이처럼 의사결정을 단일화하기 어려운 구조는 상대적으로 행동주의 주주가 개입하기 쉬운 환경으로 평가된다.실제로 엠케이에셋도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파고들며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9월 만호제강 정기 주총 당시 엠케이에셋 측이 행사한 의결권 지분은 28.1%에 달했다. 만호제강 지배주주 의결권 지분 33.3%과는 격차가 5.2%p에 그쳤다. 당초 엠케이에셋의 보유분만 따지면 약 21% 수준이지만 개인주주, 트레스 등 우호 세력이 가세하며 의결권 영향력이 확대됐다. 창업 일가 중심의 폐쇄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불만이 명분으로 작용하며 세력 결집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생성형 AI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자료=만호제강흩어진 지배력에서 단일 최대주주로과거 특수관계인 여러 명에게 분산돼 있던 지배구조의 한계는 현재 보완된 상태다. 현재는 엠에이치그룹홀딩스가 지분 24.82%를 갖고 김운태 부사장이 0.32%를 보유한 특수관계인으로 올라 사실상 단일 최대주주로 지배력이 집중돼 있다. 달라진 점은 지배구조 뿐만 아니다. 엠케이에셋과의 갈등 국면 역시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엠케이에셋은 2023년부터 작년까지 정기 주총에서 △분기배당 △자산재평가 등의 안건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주의 전략을 펼쳤으나 올해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는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분을 보유해왔다면 작년 말부터 단순 투자자로 입장을 선회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압박에 나서기보다는 지켜보자는 쪽으로 전략 방향을 틀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엠케이에셋 측도 2대 주주로서 새로운 경영진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엠케이에셋 관계자는 "기존 경영진과 새로운 경영진이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했고 주식 분할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신사업을 구상 중인 점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다만 엠케이에셋이 여전히 상당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입장 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현 시점에서는 협력 관계에 무게가 실리지만 향후 실적 부진 등 변수가 발생할 경우 다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엠케이에셋 측 역시 "지분 유지 여부는 일반 단순투자자 입장에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해 당장 매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