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아파트 한 달 새 1억 원 뛰어…대출 규제 먹히지 않는 이유는....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첫 번째 키워드 '서울 집 절반, 지난해 상승 폭 넘었다' 라고 하셨어요. 6·27 대책과 9·7 대책 이후에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신고가 나오는 곳이 많다고 전해주신 일이 있는데,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고요?[답변]네, 그렇습니다.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약 절반인 12개 구 집값 상승률이 이미 작년 한 해 오름폭을 추월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9월 셋째 주 통계를 보면, 서울 성동구 상승 폭은 지난주(0.41%)에 이어 이번 주(0.59%)도 서울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연율 환산 시 30%가 넘어가는 엄청난 상승 폭입니다. 마포구(0.28%→0.43%)와 광진구(0.25%→0.35%), 강동구(0.14%→0.31%)도 상승 폭이 컸고, 서초구에서 가까운 동작구(0.10%→0.20%) 상승률도 한 주 사이 두 배로 커졌습니다.[앵커] 실제로 신고가 쓰거나 값이 크게 오르는 지역이 많습니까?[답변]네, 대표적으로 성동구를 들 수 있는데, 성수동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용 59㎡는 이달 20일 29억 8천만 원에 거래돼 한 달 만에 1억 원이 올랐습니다. 성동구 금호동 신금호파크자이 59㎡도 이달 들어 연이어 신고가가 나왔는데, 6월에 18억 원에 팔린 뒤 8월에 규제 여파로 17억 원까지 가격이 하락했지만, 9월 1일 18억 1천400만 원으로 신고가를 쓰고, 17일과 19일 각각 18억 6천만 원, 18억 8만 원으로 이틀 만에 두 번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마포구 도화동 우성아파트 전용 141㎡는 23일 신고가인 20억 2천만 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20억 원을 돌파했고,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 17일과 19일 각각 21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습니다.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20일 이전 최고가보다 3억 원 뛴 26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앵커] 정부가 대출 상한을 6억 원으로 막고 허위 신고 등을 전수 조사해 엄벌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에서도 계속 신고가가 나온다는 건데, 이상 과열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답변]맞습니다. 대출 규제 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승세인데, 올해 1월부터 9월 22일 사이 성동구 아파트값은 11% 넘게 올랐습니다. 작년 한 해 누적 상승률(9.9%)을 이미 초과했습니다. 마포구도 작년 한 해 상승률(7%)보다 올해 상승률(8.6%)이 더 높습니다. 마포·성동을 포함해 서울 12개 자치구 상황이 비슷합니다. 서울 전체 집값 상승률 역시 작년 연간 상승률(4.50%)보다 올해(5.25%) 이미 더 높은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상승 열기는 주변 자치구로도 번져서 동작구와 영등포구는 9월 들어 이미 각각 30건, 28건의 신고가 거래가 신고됐습니다. 성동구(45건)와 마포구(42건), 강동구(41건)의 패턴을 따라가는 중입니다.[앵커]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좀체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답변]거의 모든 정부가 반복하는 일인데, 시장에선 역설적으로 규제가 매수자들을 더 조급하게 만든다고 평합니다. 지금 아니면 못 사고, 다음엔 더 비싸진다는 소위 절판마케팅이 된다는 얘기지요. 강남권 인접한 한강 벨트 북쪽에서 상승세가 가파른 건 강남 3구나 용산구처럼 규제 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가능성이 있어섭니다. 규제 강화 이전에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겠다는 수요가 전국 단위에서 몰리는 거지요.앞으로 2년 서울에 극심한 공급 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도권에 135만 호를 공급한다는 9·7 대책이 실효성에 의문을 낳는 것도 한몫합니다. 매년 분당, 일산 신도시만 한 걸 두 개 이상 공급할 땅이 있는지, 부채가 170조 원이 넘는 LH가 과연 공사를 주도할 수 있는지, 공공 아파트 공급 시 시장 눈높이를 충족할지 아직은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도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6·27 대책이 급등세엔 제동을 걸었지만, 과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대비 인상률 하락 효과는 적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 제보하기▷ 전화 : 02-781-1234, 4444▷ 이메일 : kbs1234@kbs.co.kr▷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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