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발발 이후 코스피 7% 급락…52주 신저가 831개 속출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haileykim0516@gmail.com] 상장사 10곳 중 7곳 '하락'코스피·코스닥 69% 종목 하락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국내 증시가 이란 전쟁의 직격탄을 맞으며 상장 종목 대다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전쟁 발발 이후 전체 종목의 약 70%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반에 공포가 확산된 가운데 유가와 환율 급변동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모습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27일과 비교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총 192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장 종목(2773개)의 69%에 해당한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의 73%(689개), 코스닥 상장사의 68%(1231개)가 하락하며 유가증권시장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이어지는 약세 속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도 나왔다. 전쟁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코스닥에서 연중 최저가를 새로 쓴 종목은 831개로 상장사 3곳 중 1곳(30%)은 전쟁 이전보다 기업 가치가 크게 훼손된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7% 이상 하락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종목별로는 코아스가 2월 말 대비 58.7%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유니켐(-44.3%), 진원생명과학(-42.3%), 씨케이솔루션(-40.9%)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일부 종목은 반사 수혜를 입었다. 광반도체 관련주인 광전자는 같은 기간 447% 급등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광반도체를 미래 핵심 기술로 지목한 이후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지정학적 리스크 수혜를 입은 방산주와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LIG넥스원(74%)을 비롯한 방산주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기대감이 커진 HD현대에너지솔루션(58%), 흥아해운(74%)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내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향후 증시 방향은 종전 협상 상황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주간 협상 진행 여부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핵 프로그램 인정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며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주와 바이오 등 성장주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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