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대호에이엘, 숨겨진 현 경영진 표 10% 있나?... ...
이 기사는 2026년 6월 4일 09시 5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한때 우량주였으나 현재는 상장폐지 위기를 맞고 있는 코스피 상장사 대호에이엘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가운데, 현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자본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숨겨진 최대주주 측 표가 10%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다. 사실상 최대주주와 동행하는 세력이 있으며, 이들이 힘을 합치면 경영권 사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다만 이 경우에는 법적인 소동이 일어날 여지가 있다. 이들이 특별관계자임에도 공동 보유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인 만큼, 의결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게 일각의 분석이다.대호에이엘 CI. 4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은 최근 주요 투자자인 제이앤제이자산운용,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오는 1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현 경영진과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이 제안한 임원 선임안이 동시에 다뤄진다. 소액주주들도 별도로 지분을 결집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격화될 전망이다.대호에이엘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을 받지 못하면서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전·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수차례 공시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회사는 개선계획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상장폐지를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국거래소가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현재 경영 상태를 고려하면 상장폐지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면서 대호에이엘에 투자한 소액주주들과 기관투자자는 경영 정상화를 내세우며 경영권 분쟁을 시작했다.표면적으로 보면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분기 말 기준 대호에이엘의 최대주주인 비즈알파의 지분율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8.9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다만 변수는 우호 세력이다. 일각에서는 대호에이엘 측에 알려지지 않은 우호 지분이 더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대호에이엘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에 등장했던 투자자들인 더유니1호조합, 유에스드림투자조합1호, 비케이투자조합, 스튜디오오비베어스, 에스더블유엘 등 5곳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3월 공동으로 대호신기술투자조합에 보유 주식 1200만주를 120억원에 매각하려 했다가 중도금과 잔금이 납입되지 않아 실패하기도 했다.즉 이들이 보유한 지분 약 13.78%가 현 경영진의 우호 지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금 흐름을 봐도 이들이 공동 운명체일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이들 간의 자금 흐름은 지난해 8월 대호에이엘이 보유 중이던 전환사채(CB)를 더유니1호조합에 매각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대호에이엘은 20회차 CB 90억원어치를 더유니1호조합에 108억원에 매각하면서 현금을 확보했다.이후 지난해 4분기 중 대호에이엘은 에스더블유엘, 유에스드림투자조합1호, 스튜디오오비베어스 등에 각각 49억원, 3억원, 37억원 등 총 89억원을 대여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 비케이투자조합에 출자 형태로 지급한 20억원을 포함하면 총 109억원으로 앞서 더유니1호조합에서 받은 CB 대금과 비슷한 수준이다.다만 대여금의 출처가 CB 매도 자금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이 공동으로 지분 매도 계약을 맺었던 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자본시장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당 법인들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인물들과 관계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호에이엘의 자금 흐름에 있는 이들이 공동으로 지분 매매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자금의 관계성이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현 경영진은 우호 지분을 최대한 결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더유니1호조합 등 5곳의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특별관계자 합산 지분이 5%를 넘을 경우 지분 공시가 이뤄져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해당 지분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된다. 다만 이들은 개별 기준으로 지분 5%를 넘지 않아 지분 취득 이후 지분 공시를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상태다.특별관계자는 지분을 보유한 개인이나 법인이 특수 관계에 있거나 주식을 공동으로 취득하거나 처분하는 등 공동보유자를 의미한다. 이들이 함께 지분을 처분하려 했던 것을 고려하면 특별관계자로서 합산 지분 공시가 이뤄져야 했다는 것이 일부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란의 핵심은 이들의 지분 매입 자금 출처와 내부적인 합의 내용이 있는지 등이 될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호에이엘은 해당 의혹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금 흐름의 경우에는 현재 회사 차원에서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며, 문제가 있다면 수사 기관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지분 합산 공시 여부도 공시 의무가 대호에이엘에 있는 것은 아니라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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