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오너3세 아픈손가락 CK이엠솔루션 I 조광페인트②
조광페인트가 최근 재무적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자회사 씨케이이엠솔루션(CK이엠솔루션)에서 비롯됐다. 특히 오너 3세 양성아 대표 체제에서 추진된 신사업이 5년째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시 유치했던 투자금이 부메랑처럼 상환 부담으로 돌아온 상황이다.CK이엠솔루션은 조광페인트 오너 3세 양성아 대표가 주도한 신사업이다. 양 대표는 2018년 3월 문해진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취임한 뒤, 이듬해 문 대표가 사임하면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이후 양 대표는 전통 본업인 도료 사업에서 벗어나 비도료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촉매 신소재 기업 리포마와 코팅 소재 기업 스메코에 투자해 관계기업으로 편입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다만 CK이엠솔루션은 결이 달랐다. 리포마와 스메코가 기술 확보와 R&D 성격의 투자였다면, CK이엠솔루션은 이차전지 제조용 방열접착제를 앞세워 실제 매출 창출을 목표로 설립된 사업이었다.조광페인트는 CK이엠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해 수백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2022년 1월에는 1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와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조광페인트 설립 후 처음 발행한 메자닌이었다. 해당 투자금으로 CK이엠솔루션은 헝가리와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구축했다. 각 공장은 2022년 11월과 2023년 6월에 각각 준공됐다.그러나 해당 사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CK이엠솔루션은 수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9월 설립 이후 이듬해 매출 39억원, 순손실 56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후에도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4억원에 그쳤고, 순손실은 89억원으로 확대됐다.헝가리와 미국 법인 역시 공장 설립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적자가 지속됐으며, 유의미한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헝가리 법인의 부채는 65억원, 미국 법인은 151억원까지 늘어났다.문제는 투자자들의 엑시트가 본격화되면서부터 발생했다. 투자 유치 후 2년 뒤인 2024년 1월을 기점으로 1회차 EB와 2회차 CB 모두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행사되기 시작했다. 회사는 각종 사모사채와 100억원 규모의 5회차 EB를 발행해 대응에 나섰다.1회차 EB 투자자들은 2024년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전량 엑시트했다. 2회차 CB 투자자들도 오는 26일 풋옵션 행사한 잔액 5억원에 대해 상환이 이뤄지면 완전히 엑시트하게 된다. 당초 두 메자닌 투자에는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케이프투자증권, GVA자산운용 등 동일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신사업 투자금 상환을 위해 발행한 5회차 EB 역시 현재 재무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지난 1월 45억 원이 상환됐고, 오는 26일에도 29억 원을 추가로 상환해야 한다.여기에 지난 3월에는 CK이엠솔루션의 유상증자 투자자도 엑시트에 나섰다. CK이엠솔루션은 2022년 9월 14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아이비케이씨-페블즈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후 해당 조합이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조광페인트는 216억원에 지분 전량을 되사왔다. 당초 투자금 대비 약 50%의 프리미엄을 얹어 상환한 셈이다.문제는 아직 130억원 규모의 RCPS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들 역시 연 7% 복리 이자와 함께 1회차와 유사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 발행 2년 이후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데, 가장 빠른 물량(20억원)은 올해 7월부터 행사가 가능해진다.조광페인트의 현금 여력은 빠듯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별도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7억원, 연결 기준으로도 91억원에 그쳤다. 반면 올해 들어서만 각종 풋옵션 대응을 위해 이미 200억원이 넘는 현금이 유출됐다.조광페인트 관계자는 이달 예정된 풋옵션 대응 계획과 CK이엠솔루션의 사업 방향 등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공식 입장이 없다"며 "관련 내용이 있을 경우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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