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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지수 이겼는데 퇴출… 성과 좋은 액티브 ETF ‘상폐 논란’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조선비즈2026.06.24 00:00

다음달 총 1000억 규모 ETF 3종 상폐 예정 “비교지수 보다 수익률 높아도 상폐”업계서 ‘상관계수 규제’ 개선 목소리일러스트 = 챗GPT 달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5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시장 한편에서는 기준 미달로 줄줄이 간판을 내리는 ETF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비교 지수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내고도 규제에 걸려 강제 퇴출당하는 ETF 사례가 나오면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폐지된 ETF는 11개 종목이었다. 여기에 다음 달 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TDF2030액티브 적격’, ‘ACE TDF2050액티브 적격’,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 등 3개 종목이 매매 거래 정지·상장폐지될 예정으로, 올해 누적 상폐 ETF는 14개로 늘어나게 됐다.상폐가 예정된 이들 3개 ETF는 비교 지수 간 ‘상관 계수’가 기준인 0.7을 3개월 연속 하회하면서 강제 퇴출당하게 됐다.문제는 해당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가 종목을 잘 골라 담아 비교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내고도 상관계수가 벌어지면서 상장 폐지로 이어졌다는 점이다.ACE TDF2030액티브 적격, ACE TDF2050액티브 적격,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는 상장 이후 올해 6월 21일 기준 각각 비교 지수 대비 2.80%, 6.64%, 9.74%의 초과 수익률을 냈다.통상 ETF 상장 폐지는 ‘설정 후 1년 동안 순자산 총액 50억원 미만’ 등 소규모 펀드의 거래 부진 때문에 이뤄진다. 앞서 ACE FTSE WGBI Korea ETF는 설정 후 1년 동안 순자산 총액이 50억원에 미치지 못해 운용사가 자진해 상장 폐지했다. 키움자산운용의 KIWOOM 글로벌퓨처모빌리티, KIWOOM 미국산업STOXX, KIWOOM 차이나A50커넥트MSCI, KIWOOM Fn유전자혁신기술 ETF 등도 같은 이유로 운용사가 상폐를 택했다.하지만 상폐가 예정된 3개 ETF의 순자산 규모는 총 1000억원에 달한다.이번 3개 액티브 ETF 상장폐지를 두고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산 배분을 조정했고, 국내 주식 비중이 확대되면서 포트폴리오와 비교 지수 간 괴리가 커졌다”며 “이로 인해 상관계수가 기준치인 0.7을 약 3개월 동안 밑돌아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기초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는 ‘패시브 ETF(상관계수 기준 0.9)’와 달리, ‘액티브 ETF’는 비교 지수를 능가하는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이 본질적인 존재 이유다. 투자 수익률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어 비교 지수를 크게 상회하면, 지수와의 동조성을 뜻하는 상관계수는 역설적으로 0.7 미만으로 뚝 떨어지게 된다.실제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TIME 글로벌탑픽액티브’ 등 다른 액티브 ETF 역시 기준으로 삼는 비교지수 대비 높은 수준의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는데도 상관계수에 미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는 상장 이후 이달 21일까지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이 26.30%에 달한다. TIME 글로벌탑픽액티브 역시 상장 후부터 이달 21일까지 비교지수 대비 12.61%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상관계수 연동형 상장폐지 규정’의 경직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선진 시장에서는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가 떨어지거나 추적오차가 커지더라도 강제로 상장폐지 시키는 제도가 없지만, 국내에서는 액티브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ETF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획일적인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액티브 ETF 매니저가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시장 주도주를 잘 골라서 초과 수익률을 내더라도 비교지수와 괴리가 커지면 오히려 상장폐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투자자에게 기대보다 높은 이익을 안겨준 ETF가 폐쇄적인 규제 때문에 강제 해지되면서 원치 않는 시점에 강제로 현금화해야 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글로벌 500조원 시대를 맞이한 국내 ETF 시장이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액티브 ETF의 경우 경직된 상관계수 규제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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