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넘어 순환매 불장 … 증권·태양광·2차전지 불기둥
6천피 향하는 코스피 … ETF로 자금 대거 유입머스크 발언에 태양광 '후끈'증권株 줄줄이 상한·신고가방산·조선株도 일제히 올라1분기 반도체 최대실적 전망20만전자·100만닉스 가시권코스피가 5600선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 앞에서 한 직원이 환하게 웃고 있다. 한주형 기자설 연휴로 엿새 만에 문을 연 국내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피는 사상 처음 56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하며 올 들어 두 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부양책과 상법 개정안 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반도체에서 증권, 조선, 태양광 등 다양한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순환매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대비 3.09% 오른 5677.25로 마감하며 5600대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86% 상승한 19만원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 19만원 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9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급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이동하는 차별화 장세 속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이 뚜렷해진 덕분이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기관이 홀로 1조6403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187억원, 8677억원 순매도했다.투자 수요가 강한 가운데 증권, 태양광, 방산, 2차전지 등 다양한 업종에서 골고루 상승세가 나타났다. 증권 업종에서는 한화투자증권, SK증권, 상상인증권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14.45%), NH투자증권(18.93%)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태양광 발전 관련 발언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SGC에너지는 이날 각각 27.45%, 16.14% 올랐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임박 관측과 동맹국 선박 건조 허용에 대한 기대감에 조선·방산 업종에도 훈풍이 불었다. 2차전지 업종에서는 에코프로(14.56%), 포스코퓨처엠(4.69%)의 상승폭이 컸다.증권과 금융주의 강세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수익률로도 확인된다.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수익률 1~10위 상품 가운데 7개가 증권·금융 관련 ETF였다. 'KODEX 증권'이 70.22%를 기록하며 해당 기간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금융지주 종목을 담고 있다. 이어 'TIGER 증권'(69.87%),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69.63%),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48.06%) 등 증권과 금융주를 담은 ETF가 수익률이 높았다.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함에 따라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등 주주환원이 확대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까지 더해져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본부장은 "증시 호조와 함께 투자자 예탁금 100조원 회복, 3차 상법 개정 추진과 주주환원 증가 기조에 따른 긍정적 상승 동력이 지속되면서 증권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코스닥은 4.94% 대폭 오른 1160.71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429억원, 854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8310억원을 팔아치웠다. 장중 상승폭이 커지며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41분께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일시 효력 정지 조치인 사이드카를 5분간 발동했다. 올해 들어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바이오, 로봇,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이 모두 불기둥을 세웠다.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이 시장에 강력한 상승 촉매제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기금 평가 기준에 코스닥 벤치마크를 포함하는 방안과 코스닥 ETF 활성화 등 수급 개선안이 가시화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이 본부장은 "코스닥 퇴출 기업 가이드라인과 벤치마크 편입 논의 등 정부의 시장 활성화 의지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를 이끌어냈다"며 "개별 종목의 흐름보다는 전반적인 시장 수급 환경 개선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자금이 유입되는 단계"라고 짚었다.한편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코스피 선행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여전히 10배를 밑도는 9.8배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상단을 7900으로 올려 잡았다. NH투자증권도 지난 5일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7300으로 제시했다. 이는 코스피 목표 PER 12.3배를 적용한 값이다. [명지예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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