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시대… 인천 상장기업 주가 ‘고공행진’
45년 만에 국내 증시 4천 마감… 상장기업 23곳, 주가 평균 24%↑"美 관세협상 끝나면 철강·자동차 실적 반등… 추가 상승세 기대를”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 선을 돌파한 27일 오후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24포인트 오른 4,042.83으로, 코스닥지수는 19.62포인트 오른 902.70으로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윤원규기자 코스피가 27일 4천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가 45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여기에 인천의 반도체·중장비·철강·바이오 등의 코스피 상장기업 주가도 반년 만에 평균 24% 가량 오르며 기록의 한 축을 맡았다. 지역 안팎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 수요로 인천 기업의 반도체 수출이 이어지고 앞으로 미국 등과의 관세 협상까지 끝나면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 오른 4042.83포인트(p)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초로 4천선을 넘어섰다. 인천의 코스피 상장기업 23곳의 주가도 올해 코스피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4월9일과 비교해 평균 24.83% 상승하며 시가총액 152조8천100억원을 돌파했다. 인천에서는 한미반도체㈜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이 같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한미반도체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가는 이날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각각 14만9천600원, 1만7천210원으로 지난 4월9일보다 각각 151.43%, 139.69% 상승했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코스피 상승세와 더불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외국인의 매수가 몰리기도 했다. 한미반도체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4년 상반기 841억원에서 올 상반기 1천559원으로 85.33%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실적 보고서가 나오기 전인 8월 한때 6.77%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보유율은 8%대까지 치솟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역시 미국발 관세 변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천73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억원 감소에 그쳤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7천892억원에 영업이익 3천783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판매가와 마진이 우호적인 고객사 비중이 늘어 해외 매출이 80%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인천의 철강과 스마트폰 장비 관련 코스피 기업의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풍산홀딩스가 64.81%, 현대제철㈜ 56.68%, ㈜비에이치 57.71%, ㈜엠씨넥스 50.12% 등이 연이어 올랐다. 인천의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각각 21.77%와 15.47% 오르면서 인천의 상장기업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의류 기업인 ㈜형지엘리트와 플라스틱 원료 기업인 ㈜세우글로벌은 각각 45.86%, 24.08% 하락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반도체 수출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에 인천 반도체 기업들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앞으로 AI 산업 성장세 속에서 관세 협상까지 끝나면 철강, 자동차 기업도 실적 반등에 나서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관세 여파로 철강이나 자동차 부품 업체 등에 손실이 있었지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실적 상승에 인천의 전·후공정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입으며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I 업황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서 관세 협상만 잘 마무리하면 인천 기업들의 수출이 늘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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