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코퍼레이션, 채권단 출자전환 후 운영자금까지 수혈…재무 숨통
핸즈코퍼레이션이 최대주주와 계열사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재무 부담을 덜어낸 데 이어 원재료 구매 운영자금까지 확보했다. 3년 연속 영업손실과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정지 상태에 놓인 회사가 잇따른 제3자배정 증자로 숨통을 틔우는 모양새다. 다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라는 관문이 남아 있어 재무구조 정비가 상장 유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02만403주를 주당 3492원에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조달 금액은 약 35억6000만원으로 전액 원재료인 알루미늄 인고트 구매에 투입할 예정이다. 납입일은 오는 24일이며 신주는 다음달 13일 상장될 예정이다.이번 증자에 앞서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 9일 171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먼저 단행했다. 최대주주 승현창 대표이사 회장, 계열회사 동화상협, 특수관계인 차희선 등 채권자 3인이 보유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승 회장 동화상협의 경우 대여금이 출자전환 대상이었다. 신주 490만3633주가 발행됐으며 배정 대상 전원이 주권 교부일로부터 1년간 전량 보호예수에 들어간다. 이번 16일 증자 배정 대상인 승 회·동화상협도 마찬가지로 1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출자전환의 발판은 한달여 전 마련됐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 6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5000만주에서 1억주로 늘리는 한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권자 출자전환 조항을 정관에 새로 넣었다. 특별결의 사항임에도 참석 주주의 92.7%가 찬성표를 던졌다.재무 부담이 이 지경에 이른 배경은 실적 악화가 장기화한 탓이다.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핸즈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848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387억원을 냈다. 2023년 173억원, 2024년 465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영업적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888억원이다. 자본총계는 2023년말 2814억원에서 지난해말 934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단기차입금만 4305억원에 달해 재무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발행가액이 거래정지 전 종가보다 크게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증자의 주당 발행가액 3492원은 거래정지 직전 종가(1199원) 대비 191% 높다. 시가가 없는 상황에서 상증법상 보충적 평가방법을 적용한 결과다. 회사는 올해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며 거래가 멈췄다. 이후 재감사보고서 제출로 해당 사유는 지난달 해소됐지만, 이번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새로 발생했다. 거래소는 17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매매거래정지는 그때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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