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줌인]① 윤성호·종호 체제 굳히기…장남 증여로 '마침표'
/사진=남성 홈페이지 캡처, 그래픽=정유진 기자유가증권 상장사 남성이 지배구조 변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윤남철 이사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지분까지 동생들에게 넘긴 것이다. 이에 남성은 둘째 윤성호 대표와 셋째 윤종호 부사장 중심의 체제를 확고히 했다. 증여와 함께 3년 만에 배당도 재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남철 이사는 보유 지분 중 290만주를 동생 윤성호 대표와 윤종호 부사장에게 각각 145만주씩 증여를 추진한다. 증여는 다음달 10일 이뤄질 예정이다. 증여 후 윤남철 이사의 지분율은 12.43%에서 4.42%로 낮아지고, 윤성호 대표의 지분율은 9.33%에서 13.34%로, 윤종호 부사장의 지분율은 9.06%에서 13.06%로 오를 전망이다. 최대주주도 윤 대표로 변경된다.이번 증여는 고(故) 윤봉수 창업회장의 별세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졌다. 다만 지배구조 변화 흐름은 창업주 별세 직후부터 감지됐다. 윤 대표와 윤 부사장은 지난해 11월7일부터 12월10일까지 잇따라 지분을 장내 매수했다. 당시 매입 규모는 각각 1억원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번 증여까지 더해지면서 두 형제의 지분율은 약 반년 만에 9%대에서 13%대로 올랐다.남성의 경영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차남 윤성호가 자리해왔다. 윤봉수 회장의 세 아들인 윤남철·윤성호·윤종호는 모두 일찍부터 경영에 참여했지만, 경영의 무게중심은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차남에게 옮겨졌다.2006년 장남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남성은 처음으로 부자(父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2014년 차남 윤성호 대표가 이사진에 합류하며 3인 대표 체제가 잠시 이어졌다. 2019년 장님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윤봉수·윤성호 각자 대표 체제로 재편됐다.이후 2021년 윤남철 이사는 사장직에서도 내려와 남성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24년 윤봉수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현재는 윤성호 대표∙윤종호 부사장 체제가 자리 잡았다. 이번 증여를 계기로 경영과 지분 모두 차남과 삼남 중심으로 정리되는 흐름이다.남성은 이번 지분 증여를 앞두고 결산 배당도 재개했다. 회사는 주당 25원, 총 8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직전 2022년 결산 배당과 동일한 수준이다. 남성은 2022년까지 배당을 이어오다 2023년 적자 전환과 함께 배당을 중단했다.이번에 배당을 재개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순손실로 적자를 냈다. 영업이익은 1억736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순손실 3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75억원으로 4% 증가했다. 이번 배당으로 남성 오너 일가는 3억원 초반대의 현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주주는 삼형제와 각 부인 및 자녀들로 구성돼 있다.한편 이번 증여로 윤 대표와 윤 부사장은 각각 2억6000만원 안팎의 증여세를 부담할 것으로 추산된다. 거래계획상 처분 단가는 주당 737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21억원 규모의 지분이 증여된다. 인당 증여액이 10억원을 웃돌면서 40% 세율 구간이 적용되는 구조다.다만 실제 세 부담은 주가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해당 금액은 최근 종가를 기준으로 하는 만큼, 주가 하락에 따라 인당 증여액이 10억원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세율은 30%로 낮아진다. 누진공제액은 1억6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줄어들지만, 남성의 경우 인당 10억원 미만 구간에 들어가는 것이 절세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다.남성은 1965년 고(故) 윤봉수 회장이 창업한 자동차 전장부품 수출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차량용 오디오와 멀티미디어 장비 등 자동차 전장 제품이다. 주거래처는 미국 월마트로,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온다. 1989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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