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장사 경영 ‘불투명’… 지배구조 개선 ‘시급’
16곳 지배구조지표 준수율 낮아... 상장 기업 평균 54% 比 14%P↓2조 미만 기업, 사외이사 의장 無... 주주 권리·이사회 독립성 등 강화“ESG 경영 개선… 투명성 높여야”기업 빌딩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음. 이미지투데이 인천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 상당수가 경영의 투명성이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상장사들이 국내외 투자자를 더 이끌어내 국내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8일 금융감독원의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인천의 코스피 상장사 16곳의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은 평균 40%에 그친다. 이는 상장 기업 평균 54%보다 14%포인트(p) 낮은 수치다. 준수율이 낮을수록 주주 등 투자자의 보호가 부족하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업 경영의 투명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9년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막기 위해 주주·이사회·감사기구 등 15개 항목의 지배구조 공시 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인천의 상장사 중 자산총액 2조원 미만 12개 기업의 지배구조지표 준수율이 매우 낮다. 핸즈코퍼레이션㈜은 0%이고, ㈜선엔엘(SUN&L)은 13%에 그치는 등 12개 기업의 평균 준수율은 27%에 불과하다. 반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각각 준수율이 80%에 이르는 등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4곳의 평균 준수율은 78%로 높다. 더욱이 이들 2조원 미만 12개 기업 중 경영진 견제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 곳’은 단 1곳도 없는 등 ‘이사회 독립성·다양성 관련 지표’도 평균 준수율이 8%에 머물고 있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인천 코스피 기업 중 창업오너가 수십년째 경영하는 곳들이 있다”며 “소유와 경영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이사회 독립성 강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오너 눈치를 봐야 하니 비판적인 사외이사 영입 자체가 어렵고, 있어도 의장을 맡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들 2조원 미만 12개 기업의 주주총회·배당 정보를 사전에 예측 가능하도록 공지해 주주의 의결권을 강화하고 투자 판단을 돕는 ‘주주 권리 관련 지표’ 평균 준수율은 30%로 저조하다. 심지어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를 하거나, 배당 정책을 해마다 1차례 이상 주주에게 알린 곳도 각각 1곳 뿐이다. 남두우 인하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인천의 많은 상장사들이 창업자 눈치보기 등 때문에 지배구조 개선에 손을 놓고 있다”며 “경영진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인식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지배구조 불투명은 기업의 저평가, 투자자 외면으로 이어진다”며 “국내외 투자를 더 끌어내 기업을 성장시키려면 주주 권리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기업 관계자는 “내년부터 4주 전 주주총회 공고나 주주 의결권 확보를 위해 전자투표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대응팀을 꾸려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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