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 폭락? 싸게 살 기회”…1만1500피 간다는 전망 나왔...
[연합][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올해 들어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코스피가 장중 10% 가까이 급락했지만, 증시의 기초 체력에는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7~8월 국내 증시 강세 전망과 함께 3분기 코스피 목표치 1만1500포인트를 유지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투자심리와 수급 외에 변한 것은 없다”며 “1차 지지선인 8000선, 2차 지지선인 7700선을 염두에 둔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대신증권은 전날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연내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관찰대상국 편입 불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승인 지연 △국내외 연기금의 월말 리밸런싱 우려 등을 지목했다. 다만 이들 이슈는 투자심리와 수급에 영향을 미친 단기 변수일 뿐,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털 자체를 훼손하는 요인은 아니라는 평가다.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다소 과한 전망”이라며 “유가가 하락했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개인소비지출(PCE)이 5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급히 금리를 인상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 또한 2026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놨을 뿐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에 대해서는 시장 심리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자금 유입 측면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MSCI 선진국 지수 관찰국 편입 여부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지 않는다”며 “심리적 위축, 실망감 변수일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SK하이닉스 ADR 승인 지연 이슈 역시 단기적인 기대와 실망의 반복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2일 급등을 야기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전환되며 매물이 출회됐을 뿐”이라며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시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연기금 매도 우려에 대해서도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6월 말 리밸런싱을 한다면 지금부터 매물을 쏟아내야 한다”며 “대기성 매물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일거에 매도 폭탄이 쏟아진다는 뉴스는 과도하다”고 꼬집었다.대신증권은 이번 조정으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오히려 커졌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089포인트 수준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지수 급락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까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전날 장 마감 직전과 시간외 선물시장에서 3조3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최종적으로 2조1400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이 연구원은 “지난 8일 서킷브레이커 당시에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며 “단기 등락이 있더라도 저점권에 근접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올해 세 차례 서킷브레이커 이후 증시가 빠르게 반등했던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3월 4일(-12.06%), 3월 9일(-5.96%), 6월 8일(-8.39%) 급락 이후 모두 회복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그는 “지난 사례를 살펴보면 실적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 급락은 강한 반등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당시 반등은 미국·이란 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실적 개선이 자리했고 그 결과 코스피는 9000선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전날 서킷브레이커는 앞선 경우와 달리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 국제유가 급등,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2분기 프리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 전망 상향 조정 재개에 따른 펀더멘털 모멘텀은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 연구원은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버티기 전략이 필요한 구간”이라며 “현금 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코스피 1만 시대를 대비해 주도주를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8월 증시 강세 전망과 3분기 중 코스피 목표치 1만1500포인트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이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단기 수급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향후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 반등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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