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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또 불발…원화 거래 제한이 발목

유안타증권시사저널2026.06.24 00:00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haileykim0516@gmail.com] 관찰대상국 재진입 불발외환시장 접근성·결제 인프라 개선 요구 지속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또다시 불발됐다. ⓒMSCI 제공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또다시 미뤄졌다. MSCI가 한국 시장의 제도 개선 노력은 인정하면서도 외환시장 접근성과 거래 환경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서 관찰대상국 재진입이 불발됐다.24일 MSCI에 따르면, MSCI는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을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에 포함하지 않았다. MSCI는 한국 시장 당국이 추진한 제도 개선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핵심적인 시장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가장 큰 걸림돌로는 외환시장 구조가 지목됐다. MSCI는 원화가 해외 시장에서 실물 인도가 가능한 형태로 거래되지 않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현재 원화 거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역내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에도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아 글로벌 투자자들의 운용 유연성이 제한된다고 평가했다.공매도 제도 역시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MSCI는 지난해 3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됐지만 새 시장감시 규정 체계 아래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상당한 운영 부담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재분류 논의를 위해서는 개혁 조치가 정착한 뒤 효과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시장 접근성 평가에서는 일부 진전도 확인됐다. MSCI가 지난 19일 공개한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 증시는 투자상품 가용성 부문 평가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6개였던 개선 필요 항목은 올해 5개로 줄었다.다만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 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분류됐다.앞서 정부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목표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총 8개 분야 39개 과제 가운데 상당수가 진행 중으로 다음 달 6일부터는 원·달러 시장이 24시간 연속 거래 체제로 운영된다. 내년부터는 해외 금융기관이 국내 원화 계좌를 활용해 직접 원화를 운용할 수 있는 역외 원화 결제망도 도입될 예정이다.한편, 증권가는 제도 개선이 단계적으로 이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상당 부분 확인됐다"며 "역외 외환시장 활성화 등 후속 조치가 본격화하는 2027년 평가에서는 보다 개선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한국은 MSCI 신흥국 지수에 속해 있다. 1992년 편입된 뒤 2008년 처음으로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원화 환전과 시장 접근성 문제 등으로 승격이 이뤄지지 않았고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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